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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遊記≫的兒童文學特性 - 對醜惡的追求爲中心
Essays : Juvenile Literary Characteristics of the Journey to the West: Focusing on Hideous Aspects
송정화 ( Jung Hwa Song )
중국어문논총 vol. 47 283-299(17pages)
UCI I410-ECN-0102-2012-820-001740502

본고는 오랜 역사 동안 ≪서유기≫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 ≪서유기≫만의 독특한 아동문학적 특징에 있고, 구체적으로 이러한 아동문학적 특징이 현실에서는 금기시되는 추악함에 대한 아동의 욕망을 표현해낸 데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러한 추악에 대한 욕망이 ≪서유기≫ 특유의 유머와 희화화로서 한번 포장되어 표현됨으로써 금기를 위반하는 위험은 오히려 반감되고 아동은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현실의 욕망이 실현되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고 분석했다. 본고에서는 우선 ≪서유기≫에 나타난 추악함에 대한 추구를 식인의 욕망에서 찾아보았다. ≪서유기≫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잡아먹는 것에 대한 원초적 욕망이 바로 ≪서유기≫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표현되어 있다. 또 다른 추악함에 대한 추구는 파괴와 살인의 욕망이다. 아동들은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하고 시합하고 물건을 부순다. 이러한 아동들 본연의 파괴의 욕망은 ≪서유기≫ 안에서 신체에 대한 해체와 파괴, 살인의 욕망으로 굴절되어 투사된다. 그러나 ≪서유기≫에서는 이것이 종교적인 법술의 한 과정이자 결과이기 때문에 비현실이라는 전제가 꼭 첨가된다. 그래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통로를 철저히 폐쇄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의 심리적 고통은 사라진다. 그리고 본고에서는 마지막으로 또 다른 추악함에 대한 추구를 등장인물 가운데 저팔계의 추악함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西遊記≫에서 저팔계는 못생긴 동물의 외모를 지녔고 속어와 욕설을 마구 내뱉으며 배설물과 오물 등의 이미지와 겹쳐지는 추악함의 전형적 인물이다. 그러나 眞善美보다는 假醜惡을 추구하는 아동들만의 독특한 심미안에서 저팔계는 오히려 친근하고 아동들의 억압된 욕망을 대리만족시켜 주는 존재가 된다. 이와 같이 ≪서유기≫에 나타난 추악함에 대한 추구는 오히려 아동들에게 환영받는 요인이다. 아동들의 반항적 심리와 추악함에 대한 열망이 ≪서유기≫에는 재미있고 희화화되어 안전하게 표현되어 있다. 필자는 이것이 오랜 세월 동안 까다로운 학부모들의 감시를 피해서 ≪서유기≫가 아동문학작품으로 각색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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