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80년대 이후 시행된 영국 행정개혁의 전반부를 이끌었던 보수당 정부(1979-1997년)의 개혁 주도 세력은 자신들이 의도했던 정치적 효과-행정통제 강화를 통한 의회주권의 재정립-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음을 보이고,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능률성 진단, 재정관리 개혁, 책임운영기관, 시민헌장 등을 통해 진행된 보수당 정부의 행정개혁은 일견 관료와 관료제에 대한 정치적 집행부의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영국 행정개혁은 의도하지 않았던 효과를 가져왔다. 즉 반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책임운영기관과 공공기관의 수와 활동이 급증함으로써 의회와 정치적 집행부의 정책통제 역량이 오히려 약화되었다. 이 연구는 영국 보수당 정부의 행정개혁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로 귀결된 원인을 관료제 통제기제 혼합의 불가피성, 선행정책의 유산 및 관행의 영향, 개혁의 이론적 토대 상의 상충 등에서 찾았으며, 이를 토대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The British Conservative government(1979-1997) actively pushed the administrative reforms with the purposes of the re-establishment of parliamentary primacy through the strengthening of bureaucracy control. This study aims to show that the British government was not fully successful in achieving the political purposes, and to analyze the reasons why it failed to achieve the purposes. The Conservative government`s reforms resulted in the rapid growth of the autonomous and semi-autonomous agencies and public bodies, which rather weakened the control capacities of the political executive. Based on the examination of the reform programs such as efficiency scrutinies, Financial Management Initiative, executive agencies, and Citizen`s Charters, this study argued that the unintended consequences of the administrative reforms were jointly caused by the factors including the inevitable mixture of the bureaucracy control mechanisms, the legacies of previous policies, and the conflict among theoretical resources of the refo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