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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철학에서 욕망과 인간 ; 인(仁)과 서(恕): 욕망의 호혜적 공감능력 -맹자(孟子)의 욕망관을 중심으로-
仁與恕: 人的道德欲望與其落實方法 -以孟子欲望觀爲中心)-
전병욱
철학연구 vol. 41 1-34(34pages)
UCI I410-ECN-0102-2012-100-001813741

이 글은 욕망에 대한 先泰儒家의 관점을 孟子 사상을 중심으로 검토한 연구이다. 『禮記』 「樂記」에서는 ``性``과 ``欲``을 內와 外의 관계로 본다. 內와 外를 엄격히 구분하여, 본성은 天理로서 순선하고 人欲이 악의 근원이 된다고 보고 있다. 윤리의 최종 근거를 내면의 인간 본성에서 찾은 것이라고 하겠다. 「樂記」의 이 관점은 이후 存天理·滅人欲으로 대표되는 性理學의 욕망관을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孟子』에는 ``性``과 ``欲``을 대립시키는 구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孟子는 ``性``을 ``食色``과 동일선상에 있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 욕망의 관점으로 이해하였다. 맹자가 볼 때 육신이든 마음이든 동일하게 인간의 ``身``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며 그 각각의 욕구는 그 사이에 우열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범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철학에 대해서는 耳目口鼻의 욕구를 ``欲``으로 분류하고 마음의 성향을 ``性``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지 않다, 맹자의 이런 관점은 윤리를 인간욕망의 올바른 발현 속에서 정립한 것이라 하겠다. 孔子는 仁과 恕를 모두 욕망과 관련하여 정의한다. 나의 욕망과 남의 욕망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仁과 恕의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다. 孟子는 공자의 仁 사상을 仁政이라는 정치철학적 논의로 전개시켜나갔고, 恕를 求仁의 방법으로 삼은 공자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계승하였다. 통치자와 백성의 욕망을 서로 연관시키는 仁政의 구상 속에 포함된 孟子의 ``與民同樂`` 사상은 타인의 욕망에 대한 공감을 기초로 하는 호혜평 등의 정치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이런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수양을 이룬 士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인이 天民 내지 大人으로서 세계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這篇論文要討論的是, 先秦儒家關於人的"欲望"的看法。《禮記·樂記》把這個"內外"關系變成一個對立的關系, 說: "人之生而靜, 天之性也; 感於物而動, 性之欲也。"(《禮記·樂記》)按照《樂記》的觀點", 性"是"天"理"而"欲"是"人欲"。感於物的"欲"愈多, 人愈"化物", 終於"滅天理, 而窮人欲。"後來, 宋明理學家主張" "알人欲而存天理", 可能從這個思路而來的。可是, 孟子却不一樣。他沒有這樣的思想。他幷不反對告子"食色, 性也"的說法。他所强調的就是, 不光是食色才是性, 仁義也是人的本性。他認爲, 因爲耳目口鼻和心都是"身"的一個部分, 耳目口鼻的欲望和心的欲望沒有什머根本上的差別。所以, 孟子哲學裏沒有"欲"和"性"的對立。孟子認爲, 心的欲望比耳目口鼻的欲望更有價値。但他幷不是主張耳目口鼻的欲望可以簡單地被否定, 反而, 他覺得, 好色, 好貨等欲望都是肯定的, 特別是, 老百姓的好色好貨等欲望一定要加以肯定, 這就是"與民同樂""各得其所"。本來, 孔子"仁"的槪念和作爲其落實方法"恕"的槪念, 都是근人的欲望有密切關系的。"己所不欲, 勿施於人"要說的是, 旣然自己的欲望肯定, 別人的欲望照樣也要肯定。這就是對別人的共感。孟子的"仁政"是按照這個"不忍人之心"設定的, 不忍人之政"。發政施仁, 讓老百姓各自"養生送死無憾"。這樣, 孟子哲學里"仁"是"萬物皆備於我"的界。而"强恕而行"是落實這個境界的最好方法。人人皆有"不忍人之心", 但這個道德的欲望對大部分的人來說, 不是現成的欲望, 而是隱藏的欲望。這個隱藏的欲望要顯現出來的話, 需要一系例的修養工夫過程。所以, 孟子的"學問之道", 就是對人的道德欲望的絶對肯定和其落實方法的積極探索。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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