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에서 풀뿌리운동이나 풀뿌리민주주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관심은 소위 시민운동의 위기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즉 `시민없는 시민운동`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표적이다. 이런 논리는 시민운동이 전문성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이한데, 이는 운동의 심화와 확대라는 차원에서 동시에 얘기되고 있다. 그런데 풀뿌리민주주의는 이런 방향전환을 조금 더 근본적인 방식으로 얘기한다. 풀뿌리민주주의에 관한 접근은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술적인 분업` 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이 연구는 한국의 빈민운동에 영향을 미쳤던 알린스키, 야학운동에 영향을 미쳤던 프레이리, 함석헌과 장일순의 사상에서 풀뿌리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원을 도출하려 한다. 이 연구는 80, 90년대의 사회운동과 시민운동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위해 70년대에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사회운동이론을 재해석하고 그 이론들의 함의를 현재적으로 조명하려 한다. 이런 분석은 현재 한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풀뿌리민주주의운동들이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 진행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를 밝히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Recently Korean Society has shown deep concern at grassroots movement and grassroots democracy. This concern is coincided with the what is called `the crisis of civil movement`. It criticize the limits of `civil movement without citizen` and stress the increase of civil participation. It is particular that this critic is accompanied with the reinforcement of professionalism. But grassroots democracy requires to reconsider this concern fundamentally. It overcomes the vulgar opinion of the day, what is called `strategic specialization`. The study attempts to investigate the thoughts of S. Alinsky, P. Feire, Ham Suk-hun, and Jang Il-soon. It focuses them with respect to such factors as conscientization and organization, dialogue and mutual understanding, political positivity and symbiosis. To this aim, this study attempt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 among four thinkers. It is very important for the deepening grassroots democracy to rethinking the social movement in 197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