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쇼팽의 마주르카 Op. 50/3, c#단조에 대한 “이야기 분석”(narrative analysis)이다. 이 이야기 분석에서 필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분석적 패러다임을 통해 작품을 조망하는데, 아가우(Kofi Agauw)가 기호학적 분석 모델로 제시한 외적인 기호(extroversive semioses)와 내적인 기호(introversive semioses)가 그것이다. 이야기 분석에서 필자는 아가우의 방법론적 모델을 수용하면서도 해튼(Robert Hatten)의 해석학적인 담론을 추구한다. 해튼의 해석학적인 담론은 여러 계층에 배태되어 나타나는 다양한 토픽들과 구조적인 특징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조화롭게 녹아든 전문가적인 비평을 지향한다. 또한 필자는 이야기 분석에서 타라스티(Eero Tarasti)의 음악의 공간적, 시간적, 행위적 측면에 대한 의미론적인 접근을 통한 음악 표면적 사건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작품 조망에 대한 패러다임으로 포함한다. 쇼팽의 마주르카 Op. 50/3, c#단조는 아리아(aria)와 학자적 양식(learned styles), 왈츠(waltz), 랜들러(Landler), 판타지아(fantasia)와 같은 다양한 토픽들을 함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아리아를 모방·대위적인 짜임새에 투영하고, 19세기 농민의 투박한 선율을 유려한 아리아와 솔기 없이 엮어내는 등, 토픽을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들을 새로운 방식에서 조합하는 대가적인 수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작품의 긴 규모와 후반부의 반음계적인 일탈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구조는 강한 조성적 응집성은 물론 동기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The paper is an analytical narrative of Chopin`s Mazurka Op. 50/3 in c# minor. The narrative invites two distinctive analytic perspectives, extroversive and introversive semioses, both of which have served as Kofi Agawu`s model for the semiotic analysis. By espousing Agawu`s methodological model, the narrative inclines toward Robert Hatten`s hermeneutic model, in which musical topics latent in multiple levels of music and structural features embedded in various layers are integrated into a critical essay. The narrative develops into a hermeneutic essay by including Eero Tarasti`s semantical approach to music`s spatial, temporal, and actorial dimensions through a close examinations of musical foreground. The Mazurka contains diverse topics and their combinations such as aria and learned styles derived from a tuneful vocal melody in canonic texture, waltz and Landler which denote a folk dance in the 19th-century Western Europe, and fantasia that shows improvisatory and radically experimental features. In spite of diversity in styles, the mazurka proves to have a high degree of tonal coherence, by achieving motivic parallelism in multiple structural le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