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일광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광노화는 임상적으로 굵고 깊은 주름, 잔주름, 색소침착 소견과 함께 거칠고 건조하며 탄력이 감소된 양상을 보인다. 조직학적으로 표피가 초기에는 두꺼워지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얇아지며 각질형성세포의 배열이 불규칙해지며, 간혹 비정상적인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국소적으로 불규칙한 색소침착 및 색소탈실이 관찰된다. 또한 진피에는 아교질이 심하게 감소되어 있으며 상부진피에는 탄력섬유 물질이 분포하게 된다. 국소레티노이드는 광노화의 치료제로 광노화에서 관찰되는 임상 및 조직학적 소견의 호전에 효과가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 초기에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인 홍반, 벗겨짐, 건조,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는 국소자극증상으로 인해 국소레티노이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그 동안 국소레티노이드의 자극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피부 장벽 기능을 향상시키는 보습제를 치료 전과 치료 중에 동시에 사용 함으로서 국소레티노이드의 사용에 의한 자극증상의 호전을 발표한 보고가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광노화 동물 모델 및 임상 연구를 통하여 유사세라마이드를 함유하는 multilamellar emulsion 구조의 보습제와 국소레티노이드를 혼합한 제품이 기존의 국소레티노이드 제품에 비하여 국소 자극증상이 적게 발생하며, 효과는 유사한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