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14.81
18.97.14.81
close menu
Accredited
하곡의 미발설과 공부론
霞谷 鄭齊斗的 未發說與 工夫論
정인재
철학연구 vol. 40 123-162(40pages)
UCI I410-ECN-0102-2012-100-001799637

이 논문은 하곡 정제두의 미발론과 그 공부론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곡은 미발심체를 양지라고 보았는데 그의 논적(論敵)인 민성재와 최여화 등 주자학자들는 양지를 본체가 아닌 작용의 차원에 떨어트려 놓고 양지를 지각이라고 보았다. 하곡은 이들의 오해를 풀기 위하 양지가 바로 마음의 본체인 동시에 그 작용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양지는 마음의 본체인 전체적 생명의 원리[생리]를 말한 것이므로 염려 찰식하는 지각작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곡은 생리와 물리를 구분하여 후자는 외물에 다가가서 이치를 캐묻는 지각의 대상이지만 전자는 활발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의 원리이다. 따라서 남의 고통을 보았을 때 불쌍히 여기고 아파할 줄 아는 것은 이미 남과 감통하여 하나가 된 앎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앎을 양지라고 한 것이다. 하곡은 이러한 측은지심이 양지이며 인(仁)이라고 하였다. 인이 천지만물과 감통할 수 있는 것은 양지의 영명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지는 본체인 동시에 작용이기도 하다. 이것을 체용일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곡은 양지가 미발지중의 본체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그 중절된 작용이기도 하였다. 여기서 대본과 달도가 하나가 되고 본성과 정감이 하나가 된다. 하곡은 정감이 양지인 이(理)에서 나온 것이면 식색 이해(利害)라 하더라도 지선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말해 양지가 현실의 정욕에 얽매이지 않고 식색과 이해를 그대로 현실에 감통한 것을 지선하다고 본 것이다. 이것이 양지의 실현[致良知]이며 실심의 표현인 것이다. 하곡은 체용일원의 관점에서 이기도 역시 하나라고 보았다. 따라서 퇴계가 조용할 때 `기`가 아직 작용하지 않아 마음의 본체가 자재하다고 본 것에 대하여 비판하기를 기(氣)의 감추어진 병근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체(理體)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곡은 이 이체를 가리고 더럽히게 하는 원인을 기막에 있는 명문상화라고 하였다. 이 기막을 깨끗이 하면 미발지중의 이체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공부론을 제시하였다. 어떻게 하여야 기의 동요를 막아 상화를 다스릴 것인가? 하곡은 중극이 상화를 제어하여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을 이루는 중극론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중화론의 다른 표현이다. 그래서 그는 성의 정심공부를 통하여 중화의 체용을 확립하는 공부론을 제출하기도 하였다. 그는 미발지중의 양지 본체의 수립과 동시에 양지를 현실에 꼭 알맞게 실현하는 실(實)의 작용을 체용일원으로 설명하였다 이렇게 실(實)을 중시하는 그의 철학은 250여 년간 하곡학파를 형성하여 조선시대 학자들의 허위와 가식을 통렬하게 비판하였던 것이다.

本論文之目的在重建吾人所已忘記的霞谷學派之前 將欲解明霞谷鄭齊斗(1649-1736)之未發論及其工夫論的意義 霞谷以未發心體爲良知 然而其論敵閔彦暉與崔汝和等 朱子學者主張良知只不過爲知覺作用 而幷不能爲心之本體 霞谷欲解決此誤解 力說良知不但是心之本體 亦是心的作用 良知幷不等於念慮察識之類的知覺及知識. 霞谷分別了卽物窮理的物理與活潑潑的生理 前者是朱子所言的知覺對象 而後者是與物感通的惻隱之心 此卽是仁 亦是良知所發露的不忍人之心也 仁之所以與萬物感通之理由 就是因良知的靈明故也 良知如上所言 有體有用 體中有用 用中有體 體用一源矣霞谷認爲良知是未發之中的大本 亦是中節之和的達道也 大本達道爲一 性情不二 理氣不離的形上實體 由此而出 他認爲情出於理 則雖食色利害 亦爲至善 換而言之 良知不累於現實情慾 則因良知如實感通於現實食色 故爲至善也 此卽致良知 又是實心的表現也從體用一原的觀點看 則理氣亦爲一 然退溪的工夫方法 以理氣爲二物 故曰氣未用事 故理得自在霞谷批判退溪云雖왈氣未用事 其氣之未嘗純正淨潔而病根藏在 不可以其未用事也 而直以謂之理體也明矣霞谷認爲蔽遮汚染此理體的原因 就是在氣膜中的命門相火也 此乃指人的根本慾望 如何防止氣的動搖以治相火? 他提出淸淨氣膜以回復未發之中的理體之工夫論 霞谷提示中極制御相火 以常維持無過不及的均衡之中極論 此乃中和論的령一表現 故他提出由誠意正心以立中和的工夫論 他非但樹立未發之中的良知本體 亦致中節之和的實的作用 如此重視實的哲學 形成霞谷學派 以痛烈批判朝鮮時代學者的虛僞假飾 而在250年間 其後學實踐實心實學矣.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