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가훈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顔氏家訓』을 통하여 난세를 살았던 顔之推가 자손에게 일러주고 싶었던 인생의 이치와 지혜의 핵심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儒佛道三敎가 혼재되어 있던 南北朝 당시의 사상적 풍토에서 정통 儒家를 표방하는 家系인 그의 家訓 속에 어떠한 儒家적인 가치가 있는지 고찰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안지추는 가문의 정체성을 유학에서 찾았다. 육신을 봉양하는 孝보다 가문을 빛내는 것이 큰 효라 생각하고 유학공부를 계승하여 이것을 이룰 것을 강조한다. 공부를 하는 목적은 덕행을 닦고 풍속을 교화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에 있지만 난세에는 하나의 기술이나 재능이 되어 생존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생존과 자기 발전을 위하여 면학을 강조한다. 그는 학문의 실용성과 효용성을 중시하며 당시 유행하던 註釋·章句와 老莊의 학풍에 대하여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허황한 것이라는 점에서 배척하였다. 교육에 있어서는 조기교육의 효율성을 권장하였으며 혹시 때를 놓쳤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여 평생토록 배움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평생교육의 개념을 강조하였다. 실용과 효용을 중시하였던 그는 국가 경영에 필요한 인재도 각 분야를 나누어서 각각의 분야의 실무 능력이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독창적인 인재관을 피력하였다. 가정의 화합과 결속을 위하여는 가족 구성원이 자기 역할에 상응하는 도덕 의무를 실천할 것과 혼란한 세상에서 禍를 피하고 가문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少欲知足의 지혜를 제시하였다.
本稿通過『顔氏家訓』考察了生於亂世的顔之推向子孫們所傳授的人生哲理與智慧的核心, 竝集中探討了南北朝時期儒佛道三敎竝存的時代背景下, 顔之推家訓所蘊涵的儒家價値.顔之推從儒學的角度來確立家門的本體性. 他認爲比起奉養父母的肉身光耀門庭才是大孝, 竝强調爲達此目的不斷進行對儒家學問的學習. 他認爲學習的目的固然在於修成德行, 敎化風俗進以弘益人間, 但亂世時期學問亦是一種技能與才幹及生存的手段.爲了自身的生存與發展他强調勉學.他重視學問的實用性與效用性, 對當時所流行的註釋·章句及老莊學風, 他認爲是虛荒的竝脫離實際的, 所以采取了排斥的態度. 敎育方面他倡導早期敎育的效率性, 竝强調卽使錯過了接受早期敎育的機會也要平生不斷努力求學的平生敎育.在管理國家的人才的選拔方面他認爲應將國家事物分爲各個領域而選拔在各領域具有實務能力人才的重視效率的獨創的人才觀.爲了家庭的和睦與團結, 他强調各個家庭成員應根據自身的角色盡相應的道德義務, 在亂世爲了避免災禍, 承繼家系他提出了少欲知足的智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