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에서 세균의 생태학적 기능을 파악하고자 계절과 수심에 따른 세균수와 세균의 평균체적 변화를 각각 형광현미경과 Image Analyzer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1992년 8월에 총세균수와 평균체적은 각각 12×10^5∼28×10^5 cells ml^(-1), 0.4∼1.0㎛^3 cell^(-1) 범위였다. 30m 수심에서 세균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평균체적이 1.0㎛^3 cell^(-1)값으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홍수기에 육지로부터 유입된 물에 함유된 세균 때문으로 사료된다. 1992년 10월에 세균수는 6×10^5∼17×10^5cells ml^-1범위였고, 평균체적은 0, 10, 20m수심에서는 0.5㎛^3 cell^(-1)내외의 값이었으나, 2, 30, 50m수심에서 0.9㎛^3 cell^(-1)보다 큰 값이었다. 이 시기에는 Anabaena가 우점하고 있어, 동물플랑크톤의 섭식작용과 저층에서 유래된 영양염류에 의하여 세균수와 체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조류가 우점하는 1993년 4월에는 표층에서 세균수는 20×10^5 cells ml^(-1)이상의 값이었고, 20m이하 수심에서는 10×10^5 cells ml^(-1)내외의 값이었다. 평균체적은 0, 2m수심에서 0.8㎛^3 cell^(-1) 이상의 값으로 봄철 우점종인 Asterionella gracillima와 Fragilaria crotonensis와 같은 규조류에서 배출된 저분자물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이외 수심에서는 0.5㎛^3 cell^(-1) 내외로, 세균수와 평균체적이 동일 변화 양상을 나타내었다. 소양호에서 세균수는 계절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평균체적은 0.5㎛^3 cell^(-1) 이 가장 보편적인 값으로 나타났다. 다만 육지로부터 유입, 식물플랑크톤이 분비하는 유기물, 동물 플랑크톤의 포식압의 영향을 받는 시기와 수심에서는 그 값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