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산청군 산청읍 범학리에 있었던 삼층석탑(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통하여 범학리 사찰의 寺域 및 정확한 寺名, 성격 등을 파악한 것이다. 따라서 석탑이 있었던 주변을 조사 구역 대상으로 하였고, 조사 결과 이 곳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는 물론 서에서 동으로 이어지는 60번 국도가 연결되어 교통상 편리한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연 환경 속에 자리 잡은 골짜기의 북쪽 산사면에 범학리 삼층석탑이 있었기 때문에 사찰의 창건 당시에도 이 지역은 평지가 아닌 산의 경사면이었을 것이고, 자연 경사면을 그대로 이용하여 축대를 쌓아 계단식으로 평지를 형성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서 점열문이 있는 회청색 경질토기 및 기와의 분할이 밖에서 안으로 이루어진 암키와, 사선문 기와편 등이 수습되어 범학리 삼층석탑의 제작시기와 같이 9세기에는 이미 사찰이 존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고, 기벽이 두꺼운 회청색 연질토기편을 비롯하여 어골문·삼각집선문 등의 기와편과 분청사기편, 백자편 등을 통하여 범학사가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예종 1년(1469)에 편찬된 『慶尙道續撰地理志』에 `梵額山에 있는 교종의 梵額寺`라는 기록을 통하여 문헌에서도 조선시대 초기까지는 사찰이 존속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범학리의 삼층석탑이 있었던 사찰의 이름이 범액사이고, 이는 기존의 의견이 분분했던 사찰명에 대하여 정확한 寺名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범학사는 범액사로 불려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 범액사는 교종의 사찰이므로 9세기 이후 많이 볼 수 있는 장식탑의 사찰 성격규명에 하나의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This report is about Bumhak-ri Temple`s site, exact name and distinctive characters based on the three storied stupa in Bumhak-ri, Sancheong-Gun(owned by Korea National Museum). Bumhak-ri three storied stupa stood northern slope in Bumhak-ri mountain valley. Using natural slope pile embankment was piled up and terraced flatland was made. Here was built the temple. From the findings like pearl blue hard vessels and diagonal patterned roofing tiles the Bumhak-ri Temple had been existed in ninth century along with the three storied stupa. Original name of Bumhak-ri Temple with three storied stupa was Bumacksa. Because a geography book written in 1st year of Yeajong(1469) said `Bumacksa of non-Zen Buddhism in the Bumack Mountain`. As Bumacksa was non-Zen Buddhism temple which had stupa used by ornament, this research will be good guidelines to study non-Zen Buddhism temple often shown after nin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