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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해에서 완전성과 불변성 개념이 초래하는 갈등에 대한 토마스 아퀴나스식 접근
이경재
기독교와 인문학 6권 133-157(25pages)
UCI I410-ECN-0102-2009-230-020368203

고전적 유신론에 대해 제기되는 근본적인 비판은 신의 완전성과 불변성에 대한 강조가 자충에 빠진다는 인식에 근거한다. 이 때 문제를 유발하는 측면은 `완전성`보다 `불변성` 개념 측에 있다. 신의 불변성은 `새로움`과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즉 `미정`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되는 반면, 새로움과 미정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사건들과 사태들에 점철된 근본적 특징이다. 그러므로 신의 불변성은 신과 피조물 사이의 긴장과 갈등구조를 초래하는 근본적 이유가 된다. 이 갈등은 인간의 자유와 신의 예지 혹은 예정, 그리고 신의 내재성과 초월성 모두를 긍정해야 하는 기독교 신앙의 요구와 연관되는 것으로서 악의 문제와 더불어 기독교변증의 핵심 쟁점이기도 하다. 이 논문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에 근거하여 이러한 갈등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우선 토마스 아퀴나스 뿐 아니라 중세 스콜라철학에 결정적 영향을 준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리에 따라서는 신의 내재성과 초월성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원리적 한계가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 어떤 식으로 극복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이 논의는 결국 다음 두 단계로 요약된다. 첫째, 변화가 완전성의 추구로 이해되는 한 신에게 변화란 있을 수 없다. 둘째, 신에게 이러한 의미의 변화가 부인된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활동성이 부인되는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신의 불변성이 곧 신의 불 활동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가 제기된 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답일 수는 없다. 그러나 충분한 대답을 향한 하나의 돌파구일 수는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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