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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북한의 생활총화 형성과정 연구
이우영 , 황규진
UCI I410-ECN-0102-2009-910-008416170

생활총화는 북한의 모든 기관ㆍ단체들에서 이루어지는데 항상 말단 조직들에서 10~15명의 인원이 2일, 7일 또는 10일 주기로 모여 자신의 일상생활을 반성한다. 김일성 교시 또는 김정일 말씀을 선포하면서 시작하고 참가자 모두가 한사람 씩 일어나서 김일성 교시, 김정일 말씀이나 당정책에 비추어 자신의 일상생활을 반성하는 자기비판을 한 후, 다른 사람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비판하고 앉는다. 행사 말미에는 생활총화 책임자가 그 행사에서 논의되었던 쟁점들에 대해 평가하면서 경고, 징계 등 조치를 한 후 행사를 마친다. 생활총화는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중복도 없이 빠짐도 없이 거의 평생을 참가해야만 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 의례이론을 분석틀로 하여 북한의 생활총화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형성과 변천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김일성은 1962년 소련과의 갈등 속에서 북한 내부 단속을 위한 고육책으로 생활총화를 정식화하였고, 김정일은 1973년 김정일 후계구축작업이 완결되어 가는 시점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결렬되자 역시 북한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생활총화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활총화가 북한 내부의 분열을 막고, 자본주의 황색바람으로 대표되는 외부의 침습을 저지하기 위해 정식화되고 강화된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의례는 성스러운 가치의 재생산과 사회통합에 기여한다. 따라서 생활총화는 수령제 유일사상이라는 북한 고유의 성스러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함으로써 북한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고 유지시켜주는데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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