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과 개발의 상호 균형을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개발과 보전이라는 상충된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킬 기준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당위성만 있을 뿐 공허한 이념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보전과 개발의 균형기준을 찾기 위하여 우선 수도권 지역의 환경친화적 개발과 보전의 기준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생리학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metabolism 또는 물질대사라는 개념을 도입,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적용을 시도하였다. 즉 수도권 공간내 각 자치단체별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와 오염물질의 양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이른바 물질대사적 효율성(metabolic efficiency)을 도출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 조절기준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한강수계와 그린벨트의 철저한 보전은 수도권의 경제적 가치를 오히려 증진시킬 가장 핵심적 변수임을 확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