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과학적 방법과 절차를 통하여 행정학적 지식이 누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지식성장론이 실제로 행정연구의 변천을 설명해 줄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지식성장 그 자체에 관한 여러가지 이론들을 조직연구의 변천을 토대로 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식은 Popper처럼 대담한 가설과 이것의 검증에 의해서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Lakatos나 Laudan처럼 경쟁하는 연구프로그램방법론이나 연구전통간의 변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하위이론계의 개발 및 추가에 의해서 상위 이론계의 문제해결능력이 달라지거나 진보하게 되어서 전반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조직 연구의 변천을 살펴본 바 조직이론들은 일종의 이론들의 나무를 만들고 있는데, 과학적 지식성장에 관한 이론들은 이들 이론들의 나무의 특정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개별적인 연구들은 Popper의 설명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고, 거대이론계는 Kuhn의 주장이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Lakstos의 연구프로그램방법론은 대이론계에서 부분적으로 어울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론의 변천 및 성장은 Laudan의 연구전통론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식성장론은 부분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데, 이러한 분석 결과의 함축적 의미가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