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70년대 이후 시도되어 온 실증사회과학적 행정학이론의 철학적 기초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그것에 대한 창조적 대안들-해석 사회과학적 및 비판 사회과학적 행정학 이론들-의 구성 및 이해를 위하여서는 정치사상사에 대한 이해가 요구됨을 전제로 한 다음, 그러한 목적을 가진 정 치사상사 방법론으로서 객관적 해석학과 주관적 해석학-해석철학 또는 해석학적 현상학-이 논의되었다. 하이덱거 이후 주관적 해석학에 대한 문헌이 많이 출판되어 왔으며, 오늘날 철학으로서는 객관적 해석학보다는 주관적 해석학이 선호되고 있으나 방법론으로서는 반대로 객관적 해석학이 채택되어 왔다. 본 논문에서는 이들 두 가지 종류의 해석학이 철학으로서보다는 방법론적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졌으며, 양자가 다 그 나름대로의 용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되었다. 즉, 객관적 해석학은 텍스트 구조 안에서의 해석-즉, `exegesis`-을 통하여 창조적 해석을 위한 기초를 쌓는데 필요하나 사상사 해석의 궁극적 목적은 독자와 저자의 지평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에 있기 때문에 방법론적 최후의 선택은 주관적 해석학이라고 주장되었다. 그리고 사상사 고전의 주관적 해석은 특히 객관적 성격을 가진 실증사회과학으로서의 행정학에 대한 주관적 성격을 가진 해석 사회과학적 및 비판 사회과학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