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행정학자들은 서로 모순되는 두가지 현상, 즉 행정의 전문직업화의 경향과 실질적인 시민참여의 요구증대를 변증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관료들에게 대표성을 부여하고 그 의미를 확인시켜 주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민주적 대표성을 검증하는 결정적 개념으로서 대응성(responsiveness)을 연구해 點다 어떤 학자들은 비록 대응성이라는 개념에 관한 합의가 거의 없다고 할지라도 대응적 정부는 모든 사람이 칭찬하는 정부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적 흐름속에서 본 연구는 대응적인 행정체제를 구성하는 변수들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이러한 변수들의 결합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행정체제의 유형화를 도모하여 우리나라 도시계획행정체제의 위상을 확인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우선 선행연구들을 검토해 본 결과, 대응적 행정체제를 구성하는 변수들은 관료의 대응성과 외부시민성에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관료의 대응적 태도는 물론 일반시민의 시민성이 가장 크게 요청되는 분야가 다름아닌 도시계획분야라는 사실을 중시하여 도시계획관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에 설문조사의 결과를 분석해본 바에 따르면, 도시계획관료가 인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시계획행정체제의 위상은 기술관료적 행정체제이며 이 위상을 대응적 도시계획행정체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관료의 전문직업적 규범과 기준의 강화가 필요할 뿐 아니라 관료들의 내부시민성과 일반시민의 자질향상이 선결과제임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