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는 국민들과 관료들에게 어떠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가? 국가관료들은 일반국민과 어느 정도로 동질적인 집단인가? 국가의 역할과 부문별 국가정책에 대해 일반국민과 공무원집단은 얼마나 유사한 평가를 하며, 그 평가기준의 하나인 형평성에 관한 기준은 얼마나 동질적인가? 이러한 일련의 질문에 대해 본 연구는 일반국민 (52,020명)과 관료집 단(438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적 조사를 통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국가성격과 관련하여 국가엘리트의 구성, 성격, 이념 및 국가행위자로서의 각종 정책 과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해 일반국민들의 태도는 매우 비판적이다. 그 내용을 보면, 한국의 국가는 군출신과 특정지역 출신이 과잉 충원·대표된 편중된 엘리트구성을 바탕으로 구조화되고, 국가엘리트의 이념도 국민전체의 이익추구보다는 재벌과 특수집단의 이익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국가엘리트와 공무원들에 의해 수행되는 국가정책과 방침도 실제로 전체 국민보다는 소수계층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으로 일반국민들은 인식한다. 둘째, 일반국민과 관료의 형평의식을 확인하고자 정부역할, 정부정책 및 자신들의 형평관 (개념과 기준)을 조사·분석한 결과 대체로 두 집단은 큰 차이를 보여 두 집단은 이질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형평기준과 개념에 대해 일반국민들은 능력이나 실적을 중요 기준으로 평가하는 반면, 관료들은 필요악 평등을 중시하여 집단적 보수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역대정부의 역할에 대한 평가에서도 일반국민들은 `60년대와 `70년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공무원집단은 특히 `60년대로 갈수록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일반국민이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현재로 올수록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넷째, 정부의 부문별 정책에 대해 일반국민과 공무원집 단 사이에 비교적 비슷한 응답을 보이고 다만 노동정책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볼 때 두 집단에 대한 동일한 조사항목에 의한 조사결과는 두 집단을 이질적인 것으로 판별케 해주고 있다. 이러한 성격을 확인하고자 공무원집단에 대한 조사내용을 중심으로 형평의식의 부문별 내용과 영향변수 간의 관계를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을 통해 규명하였으나 어떠한 배경변수(직급, 지위, 경력, 부처성격, 나이, 학력, 성장지, 성장시 경제형편, 군경력)도 높은 설명력을 지니지 못하였다. 이는 공무원집단이 개별적인 배경변수에 의해 나뉘는 균열적·이질혼합적 집단이기보다는 동질적·응집력이 강한 집단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