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두가지이다. 전문가의 지식을 이용하여 서울시와 자치구간의 사무기능을 배분하는 전문가시스템인 AGAFE(Allocation of Governmental Agency Functions by Experts)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전문가시스템이 행정정보체계나 정책결정과정에 어떠한 함의를 시사하는가를 논의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공공부문에서의 정보관리와 관련하여 전문가시스템은 왜 필요한가라는 논의를 특히 사회정보처리시스템이 실패하는 원인, 의사결정지원시스템과 전문가시스템의 통합에 관한 논의, 행정정보체계의 특수성 등을 살펴봄으로써 정당화하였다. 위와 같은 전제에서, 약 8개월여에 걸친 전문가들의 토론과정을 중심으로 사무기능배분에 관한 지식 및 규칙을 획득하고 이를 구현한 것이 AGAFE시스템이다. AGAFE시스템의 판단결과를 현행 사무기능배분과 비교한 결과, 약 86%의 일치율을 보였다. 즉 AGAFE의 판단결과가 서울시 담당실무자의 판단과 일치하는 비율이 86%라는 것이 다. 여기서 다시 판단불일치율을 보인 14%에 해당하는 사무에 대하여 약 10회의 시뮬레이션과정(규칙들의 수정, 보완)을 거쳐 그 불일치의 원인을 탐색하기 위하여 또 다른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그것이 AGAFE 시스템이다. AGAFE시스템은 판단불일치를 보인 약 14%의 사무에 한정하여 판단을 한 결과 약 90%의 판단일치율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과정은 공공의사결정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문제해결방법으로서의 휴리스틱스를 탐색하는데, 그리고 공공조직에서의 의사결정과정분석 및 그것이 조직구조적 측면과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를 논의·탐색하는데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된다. 이 점에서 행정정보 체계에 시사하는 바는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