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무역의 특징적인 두 가지 사실, 즉 부품 및 원자재 해외조달(outsourcing) 증가와 선물환시장의 활성화에 주목하여 이들의 생산과 판매의 시차모형을 정립하였다. 이를 통하여 수출기업이 수출 및 원자재수입 계약통화에 대한 환율변동위험에 직면하여 선물환시장을 이용하여 혜징할 경우 가능한 여러 경우에 대한 최적혜지량과 수출가격을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분리정리는 특수한 조건하에서만 성립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으며, 시장별 가격차별(pricing-to-markets: PTM)은 일반화된 사실일 수 있음을 밝혀 내었다. 이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논의되어 온 환율변동에 대한 무역수지의 느린 반응(Inertia)에 대한 하나의 해명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논문이 기여하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