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기초연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기초연구의 중요성에 관한 논의의 대표적인 사례가 그 동안 수없이 논의되었고 우리 나라 과학기술계의 꿈인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인가?"일 것이다. 우리 나라의 기초연구는 노벨상을 타는 자체만으로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최근 기초연구 결과가 우리 인류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기타의 문제해결에 대단히 많은 공헌을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초연구와 기초연구에 대한 수요자들간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 양자간의 정보 및 노하우의 이전도 대단히 활발해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글에서는 이처럼 기초연구를 둘러싼 상황의 변화에 비추어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기초연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 새로운 인식방향을 제시하며, 실증적인 면에서는 그 동안 여러 명의 노벨상을 수상하고 올해에도 두 명의 노벨상을 배출하면서 독일 기초연구의 대명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막스플랑크연구회를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기초연구 진흥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80년대 이후 우리 나라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에 대한 위상에 관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이 글에서 독일 과학기술계에서 아무런 논란 없이 기초연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며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막스플랑크연구회의 운영원칙, 조직구조, 재정시스템, 특징들을 분석함으로써 우리 나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위상정립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시사점을 찾아내고, 아울러 정부의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정책의 합리적인 운영에 도움을 주어 장기적으로는 우리 나라 과학기술발전 및 국가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