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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아오바 가오리, 이찬의 희곡 「세월」과 친일문학 - 이찬 문학 연구(5) -
The study on the drama "Times" of Aoba Kaori(=Li Chan) and Pro-Japanese Literature
김응교 ( Eung Gyo Kim )
민족문화연구 41권 251-278(28pages)
UCI I410-ECN-0102-2009-910-001697931

이 글은 시인 이찬이 일제말에 발표한 희곡 ?세월?(1943)의 친일성향을 분석한 글이다. 첫째, ?세월?의 필자 ‘아오바 가오리[靑葉 薰]’ 는 이찬이며, 또한 작가 자신이 ‘李’라는 주요인물로 등장함을 밝혔다. 이렇게 볼 때 “아오바 가오리〓이찬〓작품 안의 인물 ‘李’”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세월?에 숨겨 있는 주요인물 ‘李’의 의도는 작가 아오바 가오리[〓李燦]의 작가의도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 중국인인 진영(陳英)이란 인물이 매우 중요한 ‘문제적 개인’임을 밝혔다. 여기서 중국인 진영은 중국의 민족주의와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을 택하는 문제 사이에 서 있는 훼방꾼(blocking character)적인 존재, 또한 내선일체론을 위한 소재인 내지인과의 사랑의 대상이 되는 ‘문제적 개인’임을 밝혔다. 셋째, 주제를 검토하면서, 대동아 공영권과 내선일체를 위하여 ‘국어’교육이 중요한 소재로 제시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일본어 강습소에서 일하는 인물을 창조해낸 이찬의 태도는 다른 작가와 비교해볼 때 내면적인 적극성을 내보인다. 비교컨대, 일제말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으로 저항하던 백석과 박두진에 비교해 이찬의 태도는 대조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찬의 희곡 ?세월?은 친일문학이 갖추어야 할 내면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세월?은 조선인으로서 일본 제국의 국책을 충실히 수행하는 인물을 잘 형상화 하고 있으며, 반동인물이었던 중국인 진영이 ‘황국신민’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찬의 친일문학은 단순하고 우연적인 타협이 아니라, 어떤 논리화된 모습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다만 작품 말에 너무도 작위적인 설정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내적 결함’은, 관객들이 이 작품에 몰입하려 할 때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examine the drama "Times(歲月)"(1943) of Li Chan(李燦, 1910~1974). This thesis focused on the Pro-Japanese literary thought of the drama "Times". To do this I have classified the Pro-Japanese literary thought of drama "Times" as Blocking character, Greater East Asian Co-Prosperity Sphere(大東亞共榮圈), Korea and Japan are One(?鮮一?論), Japanese Education(日本語敎育). Li Chan's Pro-Japanese Literature is not only related to the policies forced upon Korea by Japanese Imperialism and general situation of colonial Korea. But that is at the same time the result of interaction between these factors and his personal conscious, inner logic and unconscious desire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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