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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모음의 음향음성학적 연구
A SPECTROGRAPHICAL STUDY OF KOREAN VOWELS
이현복 , 지민제 ( H . B . Lee , M . J . Zhi )
말소리 6권 4-12(9pages)
UCI I410-ECN-0102-2008-710-001151338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이 논문은 음향 분석기를 이용하여 한국어의 단순모음 8개를 음향음성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이현복의 1971년 논문 "현대 서울말의 모음 음가"에서 기본 모음을 기준으로 하여 기술한 단순 모음의 소리값과 비교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특히, 한국어의 모음은 1) 길고 세게 날때, 2) 짧고 세게 날 때, 그리고 3) 여리게 날 때의 세 가지 환경에 따라 변이음의 음가가 달리 나타난다는 이 현복의 이론을 음향 음성학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이 연구를 하는 주요 관심사이다. 이 실험에 사용된 자료는 위에 말한 이현복의 논문과 "한국어 음성학"(김선기, 1937, 1971 ; 영문)에 제시된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스웨덴에 유학죽인 지민제가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하여 위메오 대학 음성학과의 음향 음성학 실험실에서 음향 분석기로 분석한 다음, 각 모음의 제1및 제2포인트를 측정하여 이를 토대로 음향도를 만들었다. 이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1) 그림 2, 3과 포먼트 표에서 보인 바와 같이, 모음 /이, 에, 오, 으/는 각각 이현복의 주장대로 환경에 따라 세 개의 분명히 다른 음가를 나타내고 있다. 2) 한편 모음 /애, 아, 우, 어/는 모음의 길이에 따라 다만 두 종류의 유가 변동이 나타날 뿐이며 강세의 유무에 따른 음가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3) 이현복의 주장대로 모음 /에/와 /애/는 음가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음운 대립이 무디어질 수 있음을 이번 실험 결과로 확인하였다. 특히 강세가 없는 /에/는 강세가 있는 /애/와 소리값이 거의 같았다. 4) 이현복은 표준말에서 /어/의 음가가 세대에 따라 다르며, 안정된 세대의 말씨에서는 /어:/가 /어/에 비해 높고 중앙화한 소리값을 지닌다는 주장을 하였다. 그러나 이 실험연구에서는 녹음한 이가 젊은 세대이어서 인지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다만 /어:/는 /어/보다 높이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이번 실험 연구에서 모음의 소리값이 장단과 강세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현복의 주장이 대체로 증명된 셈이나, 종합적이고 확고한 결론을 내리려면 좀 더 광범한 실험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안정된 세대의 말씨를 직접 녹음하여 음향 음성학적으로 분석함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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