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대처 정부 시기부터 추진되어온 영국 행정개혁의 결과가 국가의 통치 기능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글은 행정개혁의 결과가 국가 통치 기능의 공동화를 초래했다는 견해와 행정 관료의 실질적 영향력의 확대와 중앙집중화로 이어졌다고 하는 두 가지 대립적인 견해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특히 이 글은 영국의 행정개혁이 효율성 높은 작은 정부로 이끌었다는 견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오히려 중앙정부의 `실질적 개입`이 증대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이 글에서는 영국의 행정개혁을 중앙행정과 지방정부의 두 차원으로 나누어 살핀다. 영국 행정개혁의 특징뿐 중앙정부가 직접적인 공공 서비스 집행자로서의 기능을 축소함으로써 조직의 슬림화를 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위계적 질서로부터 계약으로 공공 서비스의 공급 방식이 바뀌었고 이에 대한 통제 역시 준(準)시장 형태를 취하게 되어 외면상 국가와 공동화 혹은 퇴조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볼 때 영국의 행정개혁은 오히려 중앙 행정기구의 개입과 규제가 강화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정책 업무 평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배제하면서 그 자리에 관료적 통제 기구를 설치하며 행정 기능의 중앙집중화를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참여민주주의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더욱이 정치적 속성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국가 정책의 집행에 대한 평가와 책임의 논의에서 정치적 의미가 탈색되고 기능적 측면에만 국한되어 버릴 수 있는 위험성도 또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