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컬러TV, 철강,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의 5가지 산업을 대상으로 한미간 통상마찰의 과정과 영향을 고찰하고 이에 작용하는 기술정책적인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한·미 통상 마찰은 90년대 초반까지는 칼라TV, 철강, 반도체 분야에서 대미 수출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주류였으나 그 이후는 자동차, 통신기기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반덤핑규제는 우리가 주로 가격 면에서 경쟁우위를 갖는 산업에서 시행되는데 통상마찰의 영향은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개방 압력은 미국이 기술적 우위를 갖는 산업에서 대두되며 통신기기 분야에서 미국은 단기에 높은 국내시장 침투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에서 종래에는 국내 산업의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형성하기 위한 통상정책의 운영이 중요하였으나 점차 효력과 사용가능성이 제약되면서 기술개발 및 확산을 지원하는 기술정책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통상마찰의 심화와 더불어 첨단산업에서 시장개방의 압력은 한·미간 통상마찰의 기본방향이 될 것으로 예견되는데 개방과 보호라는 두 가지 원칙을 조화시키는 기술정책의 운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