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90년대 초부터 통일된 독일에서 나타난 동독 문학에 관한 토론을 바탕으로 다음의 두가지 물음을 규명하려고 한다. 1. 문학사적, 사회학적 그리고 심리학적 측면에서 파악된, 통독 후 동독 문학의 위상에 관한 문제 2. $quot;시대적 환상$quot;이 라는 카테고리에 의한 동독 문학사의 기술 및 유토피아에 관한 문제. 이와 관련하여 본고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테제로서 개진한다. 첫째, 동독 문학에 관한 토론은 대체로 사회주의 문화 운동 전체를 매도하려는 경향으로 전개되었다. 둘째, 동독 문학의 연구 대상을 역사화 시켜서 공정하게 검토하는 데에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동독의 문화 운동 및 통일 과정에서 우리는 베를린과 같은 독자적이고 특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넷째, 동독 문학에 관한 토론은 지금까지 작품에 관한 평가가 아니라, 작가 개인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었다. 다섯째, 지금까지 40년간 대부분의 동독 문학 작품들은 서독에서 정 치적 분파주의 내지는 정략적 이해 관계 속에서 수용되었다. 여섯째, 동독에서 씌어 진 문학 작품들은 무조건 $quot;시대적 환상$quot;(H. 돔다이) 내지 $quot;변절 문학$quot;등의 스탈린주의적 카테고리에 의해서 기술 될 수는 없다. 일곱째, 모든 문학 작품들은 역사적이고도 비판적인 시각에서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평가되어야 한다. 여덟째, 특히 70년대 동독 문학은 피망의 병적 추구`(M. 예거)라는 독자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홉째, 독일 낭만주의, 모더니즘 등에 관한 서구의 이론적 논의는 동독 문학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난 낭만주의 및 모더니즘에 관한 논의와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동독 문학의 훌륭한 문화 유산을 모조리 배척하고 무시 할 게 아니라, 부분적이나마 그것을 구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