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세기 전반은 직종의 분화가 급속히 진전된 시기이기도 한데, 이 시기 직종별 재해위험도에 관해서는 다양한 직종을 망라하는 연구가 극히 부족하다. 이 논문은 1851년 직종센서스의 실명자통계를 주분석대상으로 하고 1840년대 의회보고서를 참고하여, 각 직종의 실명위험도를 추정하였다. 직종센서스의 실명자통계가 지니는 여러 특질을 밝히고, 특히 일부 항목이 직종이 아니라 가족관계나 재산소유상태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응답이 조사시점 기준인지 과거 경력기준인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야기하는 분석상의 난점을 논의했다. 이러한 자료의 성격상 정확한 실명률을 측정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지표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논하였다. 그리고 그 지표를 기준으로 직종별 실명위험도를 구해 상호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음악교사, 동광부, 석탄광부, 채석공, 마부, 여성모자제조공, 면직공 등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결과를 1840년대 의회보고서에 나타난 안과 의사들의 보고자료와 비교하면 열악한 실내조명, 조도의 차이, 사고, 과로, 영양 상태 등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수준 논쟁의 관점에서 본다면 구산업보다는 산업화와 더불어 새로이 등장한 직종이 상대적으로 실명위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rapidly expanding British economy witnessed occupational diversification across different sectors during the early nineteenth century. Few research has to date investigated the causes of work-related hazard for a wide spectrum of occupations. This article estimates the probability of visual impairment for individual occupations using the occupational census data of 1851 and compares the result with a number of parliamentary reports of the 1840s. It first examines the merits and demerits of the data and then discusses how to estimate the occupational hazard. The result shows that newly emerging industries are more likely to cause visual impairment that traditional industries to the haz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