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엽 이후 조선인의 중등교육은 대대적으로 확충되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조선인에게 강요된 일제의 군수공업화정책, 황민화정책의 산물만이 아니라, 중등교육에 대한 조선인측의 수요급증에 대응한 조선인 유력자 등의 적극적인 학교설립활동의 성과이기도 했다.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의 급증은, 공업화의 진행과 더불어 학교 졸업자의 기능 · 기술에 대한 보수가 증가하여 학교취학의 수익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의 조선인들의 합리적 선택의 결과였으며, 또 조선인 유력자 등의 열렬한 학교설립활동은 조선인 교육의 증진을 위해서라면 사재의 헌납을 아끼지 않는 이타적 · 민족주의적 동기에 크게 힘입은 것이었다. 본고는 취학동기와 관련된 각종 요인의 동향 및 신설학교 하나하나의 설립경위의 추적을 통해 이것을 입증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