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목적: 간의 혈관종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간의 양성 종양으로 그 중에서도 해면 혈관종이 가장 흔한 조직학적 형태이다. 혈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혈전, 반흔, 그리고 석회화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이러한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섬유화 반흔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상태를 sclerosed hemangioma라고 한다. Sclerosed hemangioma는 간혈관종의 매우 드문 형태로 경화된 작은 혈관들 사이에 많은 양의 콜라겐 조직과 탄성 섬유들로 구성되어 있다. 방사선학적으로 간내 담도암이나 전이성 간암과 유사하므로 감별이 중요하다. 저자들은 간의 악성 종양과 감별이 어렵고 보고가 드문 sclerosed hemangioma 1예를 경험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48세 여자 환자가 3개월간의 우상복부 불쾌감을 주소로 개인 의원을 방문하여 시행한 복부 초음파와 복부 CT에서 간우엽의 종괴가 발견되어 본원으로 전원되었다. 신체 검사에서 활력 징후는 모두 정상이었다. 진찰 소견에서 간이 늑골연 아래에 10 cm 정도 만져졌으나 압통은 없었고 황달은 관찰되지 않았다. 검사 소견은 백혈구 5880/uL, 혈색소 10.1 gm/dL, 혈소판 304,000/uL이었고, 혈청 생화학 검사에서 ALP 53 IU/L, AST 21 IU/L, ALT 16 IU/L, 총단백 6.9 g/dL, 알부민 4.4 g/dL, 총 빌리루빈 0.6 mg/dL 이었다. HBs Ag 음성, HBs Ab 양성, HBc Ab 양성, HCV Ab 음성이었다. α-FP은 4.71 ng/mL, PIVKA II 4.71 ng/mL, CEA 2.11 ng/mL, CA 19-9는 26.71 U/mL 이었다. 자기공명영상에서 간우엽에 직경이 10 cm인 큰 타원형의 경계가 뚜렷한 종괴가 관찰되었고, 종괴는 T1 강조영상에서 저신호강도를 보이고 T2 강조영상에서 검게 보였으며 조영제 주입후 역동적 MR에서 서서히 결절성으로 지연조영증강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CT 유도하 경피적 간생검에서는 섬유조직만 관찰되었다. 자기공명영상에서 T2 강조영상에 검게 보이며 부분적으로 지연조영증강되므로 악성 간종양을 배제할 수 없었고, 환자가 큰 종괴로 인한 불쾌감을 호소하므로 수술을 시행하였다. 육안적으로 종괴는 고무타이어와 같은 탄성을 가진 흰색의 단단한 종괴였고, 크기는 직경이 9 cm이었다. 조직학적으로는 여러개의 경화된 작은 혈관들 사이로 많은 양의 콜라겐 조직과 섬유화가 관찰되었고, 혈관들은 내강의 허탈이 관찰되었다. 상기환자는 방사선학적 소견과 조직학적 소견으로 sclerosed hemangioma로 진단하였다. 결론: 상기 환자는 자기공명영상에서 부분적으로 지연조영증강되는 소견이 보여 간내 담도암이나 전이성 간암과의 감별이 어려웠다. 간혈관종에서 볼 수 있는 강한 조영증강이 없는 것은 종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양의 섬유조직 때문으로 생각된다. 저자들은 조직학적으로 확진된 sclerosed hemangioma의 드문 1예를 경험하여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