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가 경제정책 수행의 주요 관심사항이 되는 추세에 따라 국가간 경제교류의 매개 변수인 환율, 특히 우리 나라의 대미 환율 결정구조를 분석하였다. 국가간 환율의 조정과정은 케인지안에 의하면 실물시장을 통해서, 통화론자에 의하면 화폐시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두 이론간에 대립되고 있는 관점을 분석하기 위해서 2국가를 기준으로한 절대구매력평가와 화폐수량설을 바탕으로한 구조방정식을 설정하였으며, 실증분석을 위해서는 Johansen-Juselius의 공적분추정법에 의한 시계열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의 결과에 의하면 실질 본원통화량과 실질 총통화량의 추정식에서 모두 다수의 공적분 벡터가 확인되어 우리 나라의 대미 환율이 장기적으로 실질소득, 실질 통화량 및 이자율의 차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 실질소득의 증가는 미 달러로 표시된 원화의 환율 R_t를 평가절상 시키고, 실질 통화량의 증가는 이를 평가절하 시키며, 양국간의 이자율 차이는 환율 R_t를 평가절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대미환율 결정은 케인지안이나 통화론자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기 보다는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