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기업에 의한 기술확산이 현지국가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는 일반적으로 현지국가가 지니고 있는 기술능력에 의존한다. 해외직접투자기업이 선택하는 기술수준이 높으면 생산성이 높아져 이윤이 증가할 수 있지만 기술이 모방되는 경우는 이로 인하여 예상이윤이 오히려 감소할 수가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해외직접투자기법이 현지국가의 기술능력에 전략적으로 반응하여 기술을 선택하는 간략한 모형을 설정하여 동 기술수준이 현지기업에 의한 기술모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분석한다. 동모형에서는 현지국가의 기술능력이 높을 때 해외직접투자기업은 높은 기술수준을 선택할 수도 있고 낮은 기술수준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기술이 모방되는 확률은 언제나 크게될 것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오직 중상위권의 개발도상국에 한해서만 해외직접투자의 수준에 경제성장과 양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Biomstrom 등(l992)의 결론과 부합된다. 또한 상기 결과를 이용하여 모방에 대한 정부의 연구보조금정책의 효과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