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75-1993년의 기간 동안 한국의 수출재산업과 수입대체재산업의 생산성 증가율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업을 97개 산업으로 재분류하고, 생산성의 추정에는 다면초월로그지수(multilateral translog index)를 이용하였다. 지수의 변화를 통해 양 부문의 생산성 증가율을 비교하고, 또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1975-1993년의 기간동안 산출량, 요소투입량의 증가율은 수출재 부문보다 수입대체재 부문에서 높다. 그러나 총요소생산성의 증가는 수출재 부문이 수입대체재 부문보다 높다. 회귀분석의 결과도 순수출이 증가할수록 생산성이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생산성의 증가가 산출량의 증가와 정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Verdoom의 법칙이 한국 제조업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