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기욤(G. Guillaume)의 저서와 강의록을 중심으로, 언어활동(langage)의 정신역학(psychome`canique)이론에서 나타나는 화자(sujet parlant)의 실제적 정신 작용에 의한 언어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주된 언어 이론과 그 속에서 부각되는 인칭(personne) 문제를 제시해 보는 것이다. 인간 사고의 적용을 이용하여 언어 체계를 설명하는 정신역학 이론은 표현되는 언어 사실이 그에 선행하는 잠재적 가능성(puissance)의 결과라는 원리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기욤에 의하면, 언어활동은 두 연속되는 측면, 즉 랑그(langue)와 담화(discours)라는 두 측면에서 고찰되어져야만 하며, 랑그란 표상(repre`sentation) 체계를 형성하는 정신적 조건으로서 담화보다 선행하는 것인데 반해서, 담화는 말해진 것이든 쓰여진 것이든, 표현(expression)을 위하여 사고(pense`e)에 의해서 취해진 하나의 결과이며, 표현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랑그와 담화라는 두 차원(plans)을 통하여, 우리는 화자의 정신 작용의 연속성(successivite`)을 인지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하여 랑그로부터 담화에 이르는 사고의 운동이 설명되어질 수 있다. 정신역학 이론에 있어서는, 공간과 시간을 인식하는 발화 주체, 즉 인(personne)과 공(espace)·(temps)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발화의 삼원소(triade e`nonciative)로서, 인칭이 그 구조 속에서 지배적 역할을 한다. 정신역학적 분석의 목표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인칭 문제에 있어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신역학 이론은 인칭 범주라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personnes humines)간의 관계나 이 언어 범주의 개입이 없는 언어활동이란 있을 수 없다. 이렇듯, 인칭이라는 것은 언어 행위에 있어 필수적이며 언어활동의 기초 조건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어서, 언어와 인칭 범주와의 관계는 기본적이면서도 불가피하며 또 그만큼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많은 언어학자들이 아직도 무한히 열린 장으로서 남아 있는 이 인칭 범주 연구에 그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