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같이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가 높고, 전구 병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아직 낮은 경우는 자궁경부암의 진단 체계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며, 국민과 의료인이 모두 문제점을 인식하여 예방할 수 있는 질환에 의한 불행한 결과를 막을 수 있어야만 의료에서도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범국민적 진단체계 확립, 세포진 진단의 정확도 향상과 적극적인 질확대경 사용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1차 또는 2차 의료기관에서 의뢰되는 ASCUS/L-SIL와 같은 초기이형증 환자들의 올바른 관리를 위하여는 진단 전달 체계의 일환으로 HPV DNA test가 3차 의료 기관이나 부인암 전문 클리닉에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방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세포진검사이며, 비정형의 세포 진단시에는 질확대경과 그에 따른 생검 진단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과연,“자궁경부암 검진 방법으로 HPV test를 사용해야 하는가”하는 의문은 부인과 의사들이 각자의 주관에 의하여 알아서 결정해야 하는 숙제로 아직 남겨져 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은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특정한 종류의 HPV 감염에 의한 결과이며, 분자생물학적으로 HPV의 종류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세포진검사와 질확대경의 한계점을 보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임상적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시점에 현재 우리들이 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