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lamydia trachomatis감염은 유병율이 높을 뿐 아니라 생식 및 임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미약하거나 없고, 비교적 장기간 (최소 7일)의 항생제 치료를 요하며, 값싸고 간단한 진단법이 아직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통제하기 힘든 질병이다. 산부인과 의사의 역할은 환자의 방문시 chlamydia감염에 대한 위험인자를 파악함으로써 하부생식시 감염단계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여 상부생식기로의 전파를 막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외국의 경우 많은 저자들이 chlamydia 항체 양성율이 난관손상 및 불임에 대해 높은 예측도를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고 정규불임검사에 chlamydia 항체검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불임의 원인으로서 chlamydia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가 낮으나 점차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또한 산모의 감염과 관련된 산과적 합병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일관된 보고가 없어 앞으로 보다 많은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