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촘스키(Chomsky 1980, 1981, 1984)의 결속이론(結束理論 : Binding Theory)에 입각한 한국어의 대용사(代用詞 : anaphor), 특히 재귀사(再歸詞 : reflexive)에 대한 분석을 다룬다. 동시에, 보편문법(普遍文法 : Universal Grammar)의 한 원리로 주장되는 촘스키의 결속이론이 한국어와 같은 언어의 대용사도 설명할 수 있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수정ㆍ보완되어야 할 것인지도 밝힌다. 특히 양동휘(1983)에서 제안된 무표 대용사(無標代用詞 : unmarked anaphor)와 유표 대용사(有標代用詞 : marked anaphor)의 구별과 유표 대용사를 위한 매개 변인(媒介 變因 : parameter)들을 수정ㆍ보완하여 제시한다. 이렇게 하여, 개별문법 현상인 한국어 대용사 현상이 어떻게 보편문법의 원리 속에서 설명되며, 또 그러한 개별문법 현상이 어떻게 보편문법에 공헌하는지 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