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8.97.14.83
18.97.14.83
close menu
Candidate
프롱드난 시기 파리의 민중의식과 정치문화 - 마자리나드 분석을 중심으로 -
이영림
서양사론 vol. 56 171-173(3pages)
UCI I410-ECN-0102-2009-900-008983909
This article is 4 pages or less.

본 논문은 기존의 출판물의 역사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지던 두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첫째 서적이 아닌 소책자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둘째 민중계층을 독서계층으로 상정하였다. 이러한 연구 대상의 차별성은 기존의 연구가 엘리뜨 문화에만 치중하였던 것과는 달리 민중문화와 그들의 의식을 추적하고자 하는 필자의 연구 목적을 시사한다. 필자는 민중계층의 정치문화, 즉 여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하여,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의 서로 다른 세 영역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프롱드난 동안 파리에서의 정치행위와 사회적 저항 움직임, 그리고 마자리나드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였는가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궁극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맥락으로 전개된다. 우선 마자리나드의 정치사회적 기능을 입증하기 위하여서는 기존의 정치와 사회질서내에 출판물이 도입되고 정착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1장에서는 민중계층이 독서대상으로 상정된 근거와 그들의 독서능력의 문제를 다루었다. 교회와 정치적 지배계층, 지적 교양계층에게 독점되었던 출판물은 공식문서나 정기간행물 등 절대군주정의 문화적 동력으로 동원되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출판물의 호황을 맞이한 출판업자들은 정치선전문화에 의하여 수동적으로 독서를 강요당해 왔던 신민 계층을 독서대상으로 상정하여 그들에게 지식과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달력, 청색문고 등 민중출판물의 생산과 보급에 몰두하였다. 公的인 정치선전물이나 민중출판물은 대부분 소책자의 형태를 선호하였다. 소책자는 값이 싸다는 이점 외에 분량이 적고 특정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집단독서에 유용하여 기존의 문자해독률의 장벽을 초월한 독서인구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마자리나드의 `홍수`를 초래한 프롱드난을 과연 파리시민들의 집단적 저항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었다. 필자는 정부와 파리고등원의 대립, 파리시민들의 저항의 근거를 분석하고 이 두 움직임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무엇인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파리고등법원의 반발을 경제적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로 파악한 기존의 견해와는 달리, 파리고등법원은 공권력과 사적 이해가 미분화되었던 당시에 전통적인 정치사회적 권위를 토대로 정부의 부당한 권력행사와 남용을 견제하려 하였으며, 마자랭의 집권 이후 파리시에 강요된 일련의 재정 칙령에 불만을 품고 있던 파리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더우기 파리시민들은 사회경제적인 계서제를 초월하여 일상적인 삶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민 전체가 하나의 동질적인 자기보호의식과 그것을 토대로 한 조직으로 일원화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기존 질서의 파괴로 인한 경제적 피해의식은 이방인에 대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던 폐쇄적인 집단심리와 결합하였다. 마지막으로 3, 4, 5장에서 다룬 `마자리나드를 민중계층의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본 연구가 입증해야 할 핵심적인 과제이다. 마자리나드는 프롱드난이라는 정치적 사건과 더불어 폭발하였다. 따라서 마자리나드를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프롱드난과의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리봉쇄기의 마자리나드 1000여 편은 시간적 맥락에 따라 10∼15일 또는 한 달을 단위로 일종의 묶음을 이루고 있다. 필자는 마자리나드를 그 기능과 주제별로 분류한 다음(`시사정보 전달`, `마자랭 비방문`, `프롱드파 찬양`, `정치논쟁`, `프롱드파 비방문`) 사건 전개에 따른 수적 변화와 그 의미를 분석하였다. 파리봉쇄 초기에 마자리나드는 마자랭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통하여 파리시민들의 심리적 동질성을 표출시켰으나 점차 단순히 마자랭을 반대하는 차원을 초월하여 구체적인 정치적 사건에 대한 관심과 문제제기를 통하여 정치와 밀접하게 결합하였다. 1000여 편의 팜플렛이 단기간에 생산되고 보급되었다는 것은 출판업자들만이 아니라. 파리시민 모두가 참여한 광범위한 사회 현상이었으며 도시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집단심리의 표출이었음을 반증한다. 실제로 수많은 저자들과 150여 명의 영세인쇄업자들, 그리고 1000여 명의 서적행상인들의 존재는 마자리나드가 결코 엘리뜨계층의 거실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출판업자들은 파리의 독서계층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반복되는 문구, 풍자적인 노래, 가혹한 인신공격, 과장된 표현, 희극적 묘사 등 다양한 문학적 쟝르와 심리적 공세를 동원하였다. 그러나 마자리나드 내부에는 동일한 주제나 문학적 쟝르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지적 문학적 수준에서 도저히 하나의 범주로 획일화시킬 수 없는 집단적 郡像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의 사회문화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