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영국의 신자유주의를 `지식인의 사회개혁이념`이라는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그 이념에 대한 기존의 연구동향은 자유당과 관련하여 그 실효성을 묻는 것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1950, 60년대에는 그 이념을 자유당의 몰락과 더불어 그 운명을 다 한 `실패한 이념`으로 보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1차대전 직전 자유당의 개혁노선의 이념적 기반으로, 계급간의 `진보적 연대`를 가능케 한 이념으로 그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존의 정당중심의 해석만으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와 같은 연구는 그 이념의 역사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 사항이 되는, 영국의 정치문화가 `방임주의적 국가관`으로부터 `간섭주의적 국가관`으로 변화되도록 기여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당에 대한 연구만을 통해 그 이념의 전체상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무리가 뒤따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방법상의 오류를 반복하여왔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이념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중 일부는 그것을 19세기 중간계급의 개혁이념인 `자유주의적 급진주의`와 동일시한데서 생겨난 오해라는 것이 최근 밝혀져 오고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자유당과 관련하여 신자유주의를 파악하는 기존의 연구방식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필자는 시각을 달리해서 신자유주의를 세기 전환기 지식인들의 사회개혁의 이념의 차원에서 파악함으로써 그와 같은 방법상의 한계를 극복해 보려고 한다 즉, 그 이념은, 19세기 말 빈곤과 실업의 산업문제들이 그 심각상을 더해가면서, 노동계급의 정치세력화에 따른 `계급정치`의 문제가 대두했을 때, 당시 개혁지식인들이 기존 자유주의의 이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그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추구한 이념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동선`, `유기체적 사회관`, `사회적 부(富)` 등의 개념을 통해서 `집단주의적 사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그를 위한 `국가간섭`의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와 같은 사회개혁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소속된 사회 각 단체와 언론 등을 통해서 그와 같은 개혁론들을 전파하고 실천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는 영국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이념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20세기 복지국가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이념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 논문은 특히 신자유주의 이념을 수립하는데나 그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 대표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받는 홉하우스(L.T. Hobhouse)와 홉슨(J.A. Hobson)을 비롯한 당시 개혁지식인들의 활동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