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1925년8월에 간행된 하기와라 사쿠타로(萩原朔太郞)의 시집『純情小曲集』에 수록되어 있는「鄕土望景詩」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종래의 고향에 대한 <분노> 이외에 <고향상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향수(鄕愁)와 상경(上京)을 새로운 비평축으로 하여 시 세계를 분석,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鄕土望景詩」는 <추억의 前橋>와 <오늘날의 前橋>를 그린 이중 구조로 되어 있었고, 그 원형은 [애련시편]기의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예전부터 「鄕土望景詩」의 핵심 주제로 여겨져 왔던 <분노>는 <오늘날의 前橋>을 그린 시에서만 나타나 있었다. 둘째, 고향이라는 지역 공동체로부터의 소외감을 공동체에 대한 분노로 변환하여 내적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비분조 文語體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鄕土望景詩」와 그 이후의 사쿠타로의 시 세계의 형성에는 가와이 스이메(河井醉茗)의 『醉茗詩集』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鄕土望景詩」에 나타나 있는 <여행>은 단순한 동경(東京)으로의 이주(移住)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시> 창조로의 여행이며 중앙 시단(詩壇)으로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