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제하 京城紡繼의 會計資料를 토대로 1930년대 중엽 이후 세부항목 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분석하여 이 시기 京紡의 사업확장의 내용 및 방식에 관해 고찰한 것이다. 본고는 1930대 중엽 이후의 經費內譯帳, 總計定元帳 등을 이용하여, 旣 발표된 재무제표의 각 대분류항목의 細目까지 파악하였으며, 이 수치들에 대한 분석의 결과, 경방이 일제 말까지 지속적으로 그 본연의 綿紡織事業을 확장해 갔지만, 사업의 성과 및 확장의 방식은 戰時期에 들어와 전혀 새로운 양상을 보였음을 발견하였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경방이 총독부 당국과 식민지 금응기관, 일본인 기업들에 의존하고 지원받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기존의 `帝國의 後裔`論은 경방에게는 부적절하며, 그보다는 일본인 자본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운 학습과정을 걸어가던 후발기업이 급속한 수입대체공업화의 흐름 및 전시경제통제의 제반 조건 속에서 성장기회를 잡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