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을 토지투기에서 찾는 Georgist의 경제위기론을 소개하고, 이를 기초로 한국의 경제위기를 진단하였다. 196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현실은 Georgist의 경제위기론에 크게 부합한다. 심각한 불황의 앞에는 토지투기가 있었고, 불황의 진행도 대체로 `토지가치의 투기적 상승 → 건설 경기의 후퇴 → 일반 경기의 후퇴`라는 순서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 지가의 투기적 상승은 고임금, 고금리, 고물류비용 등 고비용 구조의 요인들과, 토지 담보 대출과 그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기업의 비효율적 투자 등 저효율 구조의 요인들을 유발함으로써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심화시켜 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요컨대 토지투기는 한국 경제위기의 중요한 한 요인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