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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 행위주체 그리고 구조
이기홍
한국사회학 28권 4호 4163-4194(29pages)
UCI I410-ECN-0102-2008-330-001018145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1970년대 중반이래 사회학 전반에 걸쳐 구조적 접근으로부터 행위 접근으로의 전환이 광범하게 일어났다. 행위 접근을 옹호하는 견해들은 구조적 설명이 불완전한 것이며 미시적 기초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위에 대한 분석이 미시적 기초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행위를 미시적 기초로 간주하는 주장을 검토해 보면 구조와 행위에 대한 부적절한 이분법, 그리고 구조에 대한 혼란된 인식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부적절과 혼란은 사회세계에는 관찰가능한 개별 인간들만이 존재한다는 경험주의적 존재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시적 기초에 대한 강조도 이 존재론에 기초한, 사회학은 경험적으로 관찰가능한 행위에 근거한 설명을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론의 표현이다. 그렇지만 세계에는 관찰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실체들도 있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관찰되지 않으면서 작용하여 일정한 결과를 빚어내는 실체들이 있다고 전제하는 실재론적 존재론에 따르면 사회세계에는 지속적인 관계로서의 구조들이 실재한다고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의 발현적 속성이란 개인들에게 환원될 수 없는 이 구조들의 성질과 힘을 가리킨다. 이러한 존재론에 따르면 사회학은 관찰되는 현상들로서의 행위들이 이러한 구조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탐구하는 과학활동이다. 이것이 `구조적 설명`이다. 사회세계에 대한 실재론적 존재론과 사회현상들에 대한 구조적 설명은 사회학에 좀더 적합하고 일관된 철학적 및 방법론적 입장이다. 그리고 구조적 설명의 추구는 적절한 사회학의 과제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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