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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복장전도 , 그리고 여성의 도전적 육체 - 『 헨리 6세 1부 』에 나타난 죠안에 대한 여성론적 글읽기
witches , Transvestites , and Dangerous Female Bodies : A Feminist Reading of Joan of Arc in 1 Henry 4
김화선(Hwa Seon Kim)
UCI I410-ECN-0102-2009-840-006447376

이 글은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중 『헨리 6세 1부』(1 Henry VI)를 중심으로 마녀재판 문제를 분석하며, 여성의 도전적 육체를 어떤 방식으로 악마화하고 사회체제속에 어떻게 수용하는지 그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이 글의 1부에서는 마녀사냥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제 2부에서는 마녀로서 재현된 조안(Joan)의 형상화가 그녀의 복장전도와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의 학문연구에서 복장전도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복장전도가 성별/성 (gender/sexuality) 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문화담론의 연구주제로서 이상적인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장전이의 문제는 권력, 정체성, 역사성, 그리고 정당성 등의 기존체제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의 제 3부는 조안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전이하는 형태와 방식을 분석한다. 푸코(Foucault)에 의하면 고백의 기술은 주체를 자신에 대한 무지의 상태로 몰고 가는 권력기제로서 작용한다. 이러한 고백의 기술은 조안이 5막 4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허위 고백하는 장면에서 확인된다. 그녀의 자백은 영국의 민족적 자존심을 높이고 프랑스의 주술적 측면과 책략, 그리고 성적타락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고백의 기술을 통해 정당한 지식의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억압기제가 구체적인 여성의 육체에 낙인된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의 기제에도 불구하고 조안은 찬사의 대상으로서 그녀의 명성을 회복한다. 조안의 형상화에서 우리는 마녀의 도전적 육체와 복장의 전도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종국에는 민족주의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헨리 6세』에서 알 수 있듯이 마녀들은 국가적 위험존재로서 형상화되어있고 엘리자베스 통치시대에 만연해있던 정치적 불안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조안을 마녀로서 재현하고 화형시키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에 안도감을 심어주고 관객들에게 극적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조안의 경우 그녀를 마녀로 재현하고 처벌하는 것은 영국 관중들의 반 프랑스 편견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5막에서의 그녀의 화형은 그녀의 범죄가 영국의 민족주의의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고 그녀의 역사가 왜곡되어 재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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