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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학 / Voici Voila 의 통사적 위상
LE STATUT SYNTAXIQUE DE VOICI - VOILA
이경애(Kyung Ae Lee)
UCI I410-ECN-0102-2009-760-006464765

구어나 문어에서 흔히 쓰이는 불어의 voici와 voila`는 그 품사상의 위치나 통사적 자리매김이 불확실하다. 이는 이들 단어의 형태의 불변성과 의미의 취약성에 기인하는 것인데, 이제까지 대부분의 문법에서는 바로 이러한 형태와 의미에 입각하여 이들 단어를 전치사 혹은 부사로 간주하거나, 아니면 내용상으로 사물이나, 사람, 사건 등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어 제시사로 규정짓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갈래의 정의는 이들 단어의 통사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본 논문에서는 voici와 voila`의 통사적 속성 또는 반응을 기반으로 이들을 동사로 규정짓고자 한다. 이들이 혼자서도 문장을 이룰 수 있으며, 그 뒤에 명사나 절이 놓임으로써 이를 보어로 갖는 동시에, 이 보어명사나 보어절은 대명사로 전환되어 그 앞에 놓일 수도 있다는 점, 또한 est-ce que 나 ne...pas, ne...que 와 더불어 의문문이나 부정문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속성을 가지고 이들 스스로 que로 이끌리는 종속문에 위치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모두 이들이 동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휘 차원에서도, revoici나 revoila`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들이 동사라는 점을 나타내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문장 구성에 있어 지각동사나 인지동사와 같은 계열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이 경우엔 보어를 두 개 가지게 되는데, 전통문법에서 보면 목적어와 이 목적어의 속사를 동반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들 단어는 이러한 동사로서의 통사적특성은 있으나, 형태상으로 인칭(personne)이나 시제(temps)나 법(mode)에 따르는 활용형이 없으므로, 우리는 이들을 불구동사로 보는 바이다. 이 불구동사는 인칭상으로는 비인칭동사이며, 시제상으로는 화자의 발화선상의 현재시제이고, 법은 직설법이라 할 수 있다. 소재동사(所在動詞 verbe d`existence, 또는 존재동사)의 일종으로 불구 동사인 이들은 통사적 차원에서 볼때 문장의 직접구성요소인 주어의 부재로 인해 주어와의 결함없이 보어와만 결합하여 SV의 형태로 문장 P를 구성하므로, "주어의 술어"로서의 술어기능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의미론내지 화용론적 차원에서는 이 동사의 보어가 설명어(rhe`me)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명어에 정의적(情意的) 의미를 부여하는 제시어(pre′sentatif)의 기능만이 있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이 소재동사가 내포하고 있는 지시적 성격이 정의성(情意性)을 강하게 드러내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시어(pre′sentatif)라는 용어는 이러한 정보적기능을 일컫는 데 합당하다고 본다. 다만, Voila`가 전치사로 간주될 수 있는 경우는 이 단어가 deux ,jours나 dix ans 등과 같이 수를 표시하는 단어와 시간의 개념을 가진 명사의 결함어구를 이끌고 문장의 동사 뒤에 위치할 때 뿐이다. 이는 동사에서부터 파생된 위파생어로서의 전치사라 하겠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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