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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 그러 - ' 계열 접속사의 형성과정과 문법화
On the Processes of Formation and Grammaticalization of kuro type Connectives in Korean
안주호(Joo Hoh Ahn)
국어학회 2000.06
국어학(國語學) 35권 113-141(29pages)
UCI I410-ECN-0102-2009-710-006486952

이 글은 [그러-+연결어미]의 형태를 띄고 있는 `그러-` 계열 접속사들의 형성과정을 문법화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문법화 현상 중 "일반적인 내용어가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하는 기능어로 바뀌는 것"이 대표적인데, `그러-` 계열 접속사의 형성과정은 전형적인 문법화 현상의 일례로 보인다. 먼저 연결어미로 두 문장이 접속된 1단계인 통사적인 구성에서, 두 문장으로 분리되어 후행문장의 첫머리에 [그러하-+연결어미]형식으로 선행문장을 대용하는 2단계를 거쳐, 3단계에 와서는 재분석, 융합을 통하여 형태적 구성의 접속사로 탈바꿈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어미의 의미를 모두 승계하는 것이 아닌 그중 일부만을 선택하여 이어받는 전문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접속사는 중세국어 이래로 그 수가 꾸준히 증가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첫째, 중세국어, 근대국어의 문장 서술방식은 연결어미로 계속 이어진 긴 문장[長文]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그 사이를 연결어미가 접속기능을 하는데 반해, 현대국어에서는 종결어미로 끊어진 짧은 문장[短文]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연결어미가 새롭게 등장해 왔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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