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의 한국 상장기업의 주식 또는 회사채발행 이후 장기성과를 측정하고, 다양한 대응표본과의 비교를 통해 그 장기성과의 비정상성 여부를 검증하고, 그 결정요인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증권발행 이후의 3년간 보유수익률(buy-and-hold returns)로 측정된 장기성과를 분석한 결과, 동일가중 또는 가치가중의 수익률 계산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시장평균과 비교하여 주식발행기업은 약 12~17% 정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회사채발행기업의 경우도 비슷한 정도의 약 8~14%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우월한 장기성과는 규모별 업종별 대응표본과 비교할 경우에는 비유의적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미국의 경우 주식발행기업의 장기성과가 시장평균에 비해 약 20~30% 열등하게 나타나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유상증자 방식이 높은 시가할인율에 구주주에게 우선배정하도록 되어 있어서 좋은 내부정보를 갖는 기업들도 구주주 부의 손실에 대한 우려 없이 유상증자를 실시 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회사채발행의 경우와 장기성과에 있어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경영자가 주식과 회사채발행의 명시적 및 암묵적 비용면에서의 우선순위에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주식과 회사채발행기업의 장기성과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기업특성변수로서 증권발행 당월의 기업규모, 발행당월의 총발행주식의 장부가치 대 시장가치비율, 발행연도에 해당 증권의 발행건수, 발행 전 1년간 주가수익률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