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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도교 신화 <조군영적지>와 제주 신화 <문전본풀이>의 조왕 서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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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신화 <조군영적지>와 제주 신화 <문전본풀이>의 조왕 서사 비교

Comparison of Taoist myth < Jogunyoungjuk-ji: Records of Jogun’ spiritual deeds > and Jeju narrative < Munjonbonpuri: Story of God of Door >

김수연 ( Kim Sooyoun )
  • : 한국고전문학회
  • : 고전문학연구 57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6월
  • : 113-143(31pages)

DOI


목차

1. 시작하며 : 조선후기 조왕 서사의 두 가지 향유
2. <조군영적지>의 조왕 서사 : 개인의 일상 금기와 禍福勝負論
3. <문전본풀이>의 조왕 서사 : 가족의 관계 대결과 善惡賢愚役割論
4. 마치며 : 질병에 대한 경계와 조왕 서사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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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후기에 향유된 조왕 서사의 두 가지 양상을 비교한 것이다. 하나는 국가 단위에서 언해한 <조군영적지>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에서 전승되는 <문전본풀이>이다. <조군영적지>는 가택신 중 하나인 조군(조왕)에 대한 서사를 권선서의 방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부엌을 중심으로 개인의 금기와 청결의 태도를 禍福에 결부하고, 금기의 준수 여부를 功過格과 연결지은 화복의 승부론이 서사적 특징이다. <문전본풀이>는 조왕과 문전신 등 가택신의 좌정 내력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가택 신격을 善惡賢愚의 자질을 지닌 가족 구성원으로 형상화하고 그들의 갈등 관계를 중심으로 서사를 진행했다.
<문전본풀이>의 가족 서사는 지혜로운 아들(문전신)의 활약으로 선한 어머니(조왕)가 집안의 중심에 서는 것으로 귀결된다. 악한 첩(측신)과 어리석은 가장(문살신)은 결국 징치되지만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집안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이것은 선악현우의 역할론을 지향하는 서사라고 하겠다.
두 가지 양상은 조선후기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그에 대한 반응을 나타낸다. 조선후기 내내 창궐했던 전염병은 위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극했다. 조왕은 집안의 존망을 관장하는 가택신이고 청결을 중시하는 부엌신이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의 생활상 금기를 강조하는 <조군영적지>는 물론 조왕과 측신의 거리두기와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중시하는 <문전본풀이>는 모두 질병이라는 위기로부터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생활 윤리, 관계윤리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일상적 금기는 집안 공동체를 지키는 가족 윤리와 연결되고 가족의 올바른 위치와 역할은 사회 공동체를 지키는 사회 윤리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This paper compares the two aspects of the Jowang(God of the furnace in kitchen) narrative enjoy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One is the Taoist mythology < Jogunyoungjuk-ji: Records of Jogun’ spiritual deeds >, which was translated into Korean and published at the national level. < Jogunyoungjuk-ji > was written in China in 1826, and was translated in 1881. The narrative of the kitchen god Jogun, or Jowang, which is one of the Gods of house, was constructed in the manner of Gwonseonseo(a book that encourages good). The general contents dealt with the taboos to be careful of in the daily life of the individual unit, and generally linked the cleanliness and elaborate attitudes of life centered on the kitchen with the conclusion of Hwabok(disaster and happiness). In particular, there is an epic feature that shows the theory of Hwabok Seungbu(the amount of calamity and happiness depends on whether you are contraindicated or not).
Jeju myth < Munjonbonpuri: Story of God of Door > is a work that elaborates the history of the various house gods, including the Jowang and MunJon(front door). He embodied the house deity as a family member with qualities of good and evil, wisdom and foolishness, and proceeded to narrative centering on their conflicting relationships. The family narrative of < Munjonbonpuri > ended to establishing a good mother, Ms. Yeonsan (Jowang), as the center of the house, and it is the wise son Nokdisaengin(God of front door) who actively practices this. As a family member who confronts them, the evil concubine Noiljedae(God of bathroom) and the most foolish Namseonbi(God of gate) come out. However, the narrative of < Munjonbonpuri > gives a role to play a part of the house without punishing them while punishing evil and stupid people. This is a narrative aimed at the role theory of good and evil, wiseness and foolishness.
The two aspects represent the response and response to the crisis faced by the social community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epidemic that prevailed throughout the late Joseon Dynasty stimulated awareness of the problem of hygiene. Jowang is a house god who presides over the dignity of the family, and is a kitchen god who needs to attach great importance to cleanliness. In this regard, the narrative of < Munjonbonpuri >, which emphasizes the role of family members by emphasizing the distance between the kitchen and bathroom, as well as < Jogunyoungjuk-ji >, which emphasizes taboos in the life of the individual, are both self and community It can be regarded as emphasizing life ethics and relationship ethics to protect. In view of the epidemic of an epidemic that can endanger the nation, starting from one person, the individual's daily taboos are linked to family ethics that protect the family community, and the right position and role of the family is related to the social ethics that protect the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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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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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2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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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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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삼국유사』 무왕조(武王條)와 <서동요(薯童謠)>의 의미 고찰

저자 : 황병익 ( Hwang Byeong-ik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55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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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武王은 수·당·고구려와의 균형 외교를 통해 강대국에게 피해를 입지 않고, 백제가 신라보다 힘이 열세인 순간에 신라와의 혼인을 통해 평화를 유지한, 才智와 덕행을 갖춘 인물이다. 추산 결과, 무왕은 570년경, 선화공주는 586~595년에 태어났고, 무왕은 40년이 넘는 재위기간동안에 의자왕의 어머니, 善花公主, 翹岐와 관련된 여인, 沙宅氏 등 3~4명의 왕비를 두었다. <대당평백제국비명>의 親隣과 <취리산회맹>의 親姻은 “혼인으로 맺어진 친척”을 말하는데, 이는 진평왕과 무왕이 맺은 인척관계를 언급한 것이다. 익산은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 백성들은 전쟁의 종식과 평화의 도래를 바랐을 것인데, 무왕은 익산에 미륵사와 목탑·석탑을 조성하여 익산을 미륵불이 하생할 미래·희망 공간으로 만들고 안정을 유지하고자 했다.
<서동요>를 해독하면, “선화공주님은/□ 그□ 어러두고(어러노코)/맛둥 房□/바□ 알안겨가다.”가 되고, 이를 의역하면 “선화공주님은/(맛둥 서방과) 남몰래 정을 통해놓고, /맛둥의 집(막)을 향해/밤에 꼭 껴 안겨 간다.”가 된다. '幕'은 “겨우 비바람을 막을 정도로 임시로 지은 거처”이다. 시집도 안 간 공주가 임의로 제 짝을 정하고, 밤이 되면 새가 알을 품는 것처럼 알 안기어 다닌다고 꾸며댔으니 이는 선화공주를 궁에서 쫓겨나게 할 만큼 치명적인 사건이 되었다.
<서동요>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남 놀리는 노래>나 남녀가 어울릴 때 부르는 <놀림말> 노래의 틀 속에 서동이 치밀하게 꾸미고 계획한 서사를 담은 詭策의 노래이다. 표면적으로는 선화공주가 남몰래 남자를 사귀어 안고 다니니 행실이 부정하다고 깎아내리지만, 내면적으로는 아름답기로 소문 난 선화를 좋아하여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모두 서동이 꾸미고 계획한 일이니, 서동은 '공주가 궁궐에서 쫓겨나면, 내가 안고가야지', 또는 '공주가 궁궐에서 쫓겨나면 결국은 내게 안기게 되겠지'라는 속셈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2곽시징(郭始徵)의 <곽□부오륜가>에 구현된 오륜 형상과 그 의미

저자 : 송재연 ( Song Jae-yeo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7-87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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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郭始徵이 가사 <곽□부오륜가>를 창작하는 데 기반이 되었던 학문적 원천을 밝히고, 이러한 원천과의 관계를 토대로 가사에 구현된 오륜 형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함의된 도학적 지향과 의미를 규명하고자 작성된 것이다.
평생 학문에 진력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도학자적 삶을 살았던, 郭始徵은 평생 『小學』을 規矩로 여기며 그 이념대로 실천하고자 했으며, 기호사림인 李珥와 宋時烈의 학문을 계승하는 가운데 『小學』뿐만 아니라 小學先修書로서 宋時烈이 발문을 지은 『童蒙先習』과 李珥가 『小學』을 주체적으로 해석한 『擊蒙要訣』을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적 성향은 가사 창작의 배경이 되었는데, 특히 小學先修書인 『童蒙先習』의 구성과 체재를 비롯한 傳言 방식은 <곽□부오륜가>의 창작양상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童蒙先習』은 오륜의 이념을 설명하면서 윗사람의 도리와 아랫사람의 도리를 모두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곽□부오륜가>에도 그대로 답습되어 '父子, 君臣, 夫婦, 長幼, 朋友'라는 인간관계 속에서 각각의 위치에 따른 도리를 실천하기 위한 雙務的 실천윤리 제시의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한편 『童蒙先習』에서 긍정형 인물의 사례를 들어 윤리규범의 실천을 독려했던 것과 달리, <곽□부오륜가>에서는 부정형 인물 형상을 통해 윤리규범에 어긋난 행실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그 실천적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했던 점에서 변별적이었다.
<곽□부오륜가>에 구현된 오륜 형상은 '孝悌'라는 도학적 지향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모에 대한 친애의 감정인 '孝'와 형제간의 공겸심인 '悌'는 인간의 선천적 정감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감의 도적적 실천윤리를 의미하며, 나아가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됨으로써 친족 너머의 타인과 관계 맺게 해주는 기초적인 관계의 원리로 이해될 수 있는데, <곽□부오륜가>는 이러한 孝悌의 도리를 가족 구성원 뿐만 아니라 향촌민들이 體得할 수 있도록 그 실천윤리인 오륜을 풀이하여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난해한 『小學』의 뜻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편찬된 小學先修書의 편찬의식과 동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곽□부오륜가>는 오륜의 이념을 담아낸, 最古의 가사로서 단가인 시조를 통해서는 구현할 수 없는 윤리규범을 傳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3성소(聖所)의 확산으로 <이공본풀이> 다시 읽기

저자 : 정제호 ( Jeong Jeho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89-11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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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분석한 <이공본풀이>는 '꽃불휘'로 불릴 만큼 작품 속에 등장하는 꽃의 의미가 중요하다. 실제 <이공본풀이>에는 악심꽃과 환생꽃 이외에 다양한 꽃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기존 연구에서는 서사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악심꽃과 환생꽃 이외의 꽃들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각편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 꽃들은 <이공본풀이>의 신화적 의미와 제의적 맥락을 판단함에 있어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꽃들을 계속해서 등장시키는 그 자체의 의미가 결국 이 신화가 갖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와 맞닿는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공본풀이>는 呪花를 관장하는 이공신의 본풀이인 만큼 꽃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그런데 이 꽃은 단순히 제의에서 활용되는 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신화를 통해 신성한 서천꽃밭의 지배 질서를 속된 장자의 집으로 옮기는 모습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리 잡기' 이론으로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자리 잡기는 '자리를 찾아-아버지의 자리-제자리에 놓기-자리 옮기기-자리 잡기'의 과정으로 신화 속의 聖所가 확산되는 양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실제 <이공본풀이> 역시 할락궁이가 부친인 사라도령의 꽃감관으로서의 지위를 계승하고, 꽃을 통해 성소의 지배를 장자의 집으로 옮기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단순히 할락궁이가 꽃감관으로 좌정하는 것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 성소의 질서를 俗의 공간으로 옮겨 聖化시키는 것을 나타내는 데 중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사의 맥락과 관련 없는 모든 꽃이 동원되며, 새로운 지배 질서의 수립을 다양한 꽃을 통해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공본풀이>에 등장하는 다양한 꽃들은 실제 신화와 제의의 반복을 통해 신앙민들에게 體化되며, 신앙 체계 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즉, 장자의 집으로 대표되는 모든 현실의 속의 공간은 이공신에 대한 제의를 통해 성화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고 하겠다.

4도교 신화 <조군영적지>와 제주 신화 <문전본풀이>의 조왕 서사 비교

저자 : 김수연 ( Kim Sooyoun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13-14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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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후기에 향유된 조왕 서사의 두 가지 양상을 비교한 것이다. 하나는 국가 단위에서 언해한 <조군영적지>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에서 전승되는 <문전본풀이>이다. <조군영적지>는 가택신 중 하나인 조군(조왕)에 대한 서사를 권선서의 방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부엌을 중심으로 개인의 금기와 청결의 태도를 禍福에 결부하고, 금기의 준수 여부를 功過格과 연결지은 화복의 승부론이 서사적 특징이다. <문전본풀이>는 조왕과 문전신 등 가택신의 좌정 내력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가택 신격을 善惡賢愚의 자질을 지닌 가족 구성원으로 형상화하고 그들의 갈등 관계를 중심으로 서사를 진행했다.
<문전본풀이>의 가족 서사는 지혜로운 아들(문전신)의 활약으로 선한 어머니(조왕)가 집안의 중심에 서는 것으로 귀결된다. 악한 첩(측신)과 어리석은 가장(문살신)은 결국 징치되지만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집안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이것은 선악현우의 역할론을 지향하는 서사라고 하겠다.
두 가지 양상은 조선후기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그에 대한 반응을 나타낸다. 조선후기 내내 창궐했던 전염병은 위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극했다. 조왕은 집안의 존망을 관장하는 가택신이고 청결을 중시하는 부엌신이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의 생활상 금기를 강조하는 <조군영적지>는 물론 조왕과 측신의 거리두기와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중시하는 <문전본풀이>는 모두 질병이라는 위기로부터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생활 윤리, 관계윤리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일상적 금기는 집안 공동체를 지키는 가족 윤리와 연결되고 가족의 올바른 위치와 역할은 사회 공동체를 지키는 사회 윤리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5<한씨보응록>에 나타난 청주 오공리 공간의 양상과 그 의미

저자 : 김은일 ( Kim Eun-il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45-17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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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씨보응록> 전체 서사를 관통하는 공간적 배경에 주목하여 '청주 오공리'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씨보응록>에서 '청주 오공리'는 청주 한씨의 세거지로서 한씨 가문 그 자체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한씨보응록>에서는 송씨의 음덕이 한씨 가문을 잉태하여 청주 오공리가 청주 한씨의 '가문'으로 공간화 되는 과정과 한명회의 부모가 구몰하여 가문이 위기에 처하지만, 민씨와 혼인을 토대로 안정을 찾고 재물과 명성을 축적하고 가문이 '위기를 극복하여 번성'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대 소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닌 작가가 가문소설을 인식하고 <한씨보응록>을 창작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국토 경계에 관심을 갖고, 지역적 구체성을 드러내어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주 오공리'를 중심으로 <한씨보응록>의 서사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씨보응록>은 한씨 가문의 연대기를 기술한 소설로 볼 수 있다.

616세기 필기(筆記)를 통해 본 중인층 지식인의 내면과 타자인식

저자 : 곽미라 ( Kwak Mira )

발행기관 : 한국고전문학회 간행물 :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77-20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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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6세기 필기 『소문쇄록』·『패관잡기』·『송계만록』을 대상으로 중인층 지식인의 사유와 내면세계를 세밀하게 읽어내려는 의도에서 서술되었다. 중인층 지식인은 당대 사대부 지식인들과 공통된 물적·정신적 기반을 공유하면서도 신분적 한계에 부딪히게 될수록 현실과 의식의 괴리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이 가중되며 스스로 타자화하는 면모를 보인다. 본고는 바로 이러한 그들의 내적갈등과 의식의 변이에 착점을 두고 그들이 찬술한 필기에 드러난 조선 전·중기 중인층 지식인의 내면을 분석한 것이다. 신분으로서의 중인이 성립된 조선 후기와 달리 조선 전기의 중인은 양반 사족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의 편폭을 지닌 미분화된 계층이었고, 이들의 분열 혹은 혼란된 자기규정에서부터 사대부 문인지식인층과 변별되는 시각과 관점이 태동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대부 문인지식인이나 중인층 지식인이 출신 신분은 달랐지만 양자 모두 지식인으로서 주체적 각성과 문명의식이 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조신과 어숙권, 권응인은 일생이 불우한 처지로 일관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불우가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의식과 기상을 대변하게 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모색하도록 추동했다고 판단된다. 예컨대, 이들 중인층 지식인은 언어와 시문 능력이 뛰어났지만 신분이 미천했던 탓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인정투쟁을 통해 온갖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사회를 꿈꾸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사대부 문인 고유의 글쓰기-필기를 통해 그들과 그 넘어 세계까지도 사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혼돈의 돌파구를 박학을 추구하는 데에서 찾았다. 중인층 지식인들은 그들에게 억압된 욕망을 광범위한 견문과 독서, 학문 활동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축적함으로써 분출하려고 한 것이다. 지식에 대한 집착은 어느 한편으로는 지배 질서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그에 균열을 야기하려는 그들의 자의식의 발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로써 세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하며 사대부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체로서 스스로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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