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조선시대 영웅소설과 슈퍼히어로

KCI등재

조선시대 영웅소설과 슈퍼히어로

Hero Novels of the Joseon Dynasty and Superheroes

송성욱 ( Song¸ Sung-uk )
  • : 한국고소설학회
  • : 고소설연구 49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6월
  • : 5-40(36pages)

DOI


목차

1. 문제 제기
2. 슈퍼히어로가 사는 세계와 영웅소설: 공간 설정 비교
3.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영웅소설: 캐릭터 설정 방식 비교
4. 영웅소설, 슈퍼히어로 이야기로서의 가능성
5. 결론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이 논문에서는 서양 슈퍼히어로 이야기의 원조이자 상징인 일련의 <슈퍼맨〉시리즈를 중심에 놓고, <어벤저스〉등 다른 작품을 보조 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영웅소설과 비교 분석을 하였다. 영웅소설 중에서는 초기 영웅소설인 <홍길동전〉, 중간 단계인 <소대성전〉, 전성기 작품인 <유충렬전〉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먼저, 영웅 소설의 천상과 지상, 슈퍼히어로의 외계와 지구라는 공간 설정의 문제를 비교하였다. 영웅소설은 애초에 수직적 관계로 인식되었던 천상과 지상을 수평적으로 형상화하려고 한다면, 슈퍼히어로 이야기에서는 원래 수평적으로 인식되었던 외계와 지구를 수직적으로 형상화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 설정 문제에서는 슈퍼히어로 논의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타자화’의 개념과 영웅소설의 주요 의미망 중의 하나인 가문성의 측면에서 따져 보았다. 슈퍼히어로는 한결같이 타자화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홍길동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였지만, 슈퍼히어로의 타자화는 이중적 자아의 갈등과 중첩되어 있다는 점에서 홍길동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타자화를 해결하는 방식에서는 홍길동보다는 오히려 타자화 경험이 거의 없는 소대성에 더 가까운 일면을 보였다. 그리고 캐릭터와 공간 설정의 문제를 동시에 따져 보면 슈퍼히어로는 존재 방식의 측면에서는 이원적 구조를 지니는 〈유충렬전〉보다는〈홍길동전〉에 더 가깝고, 공간 설정에서는 <소대성전〉이나 <유충렬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원론 개념을 이원론적으로 풀어낸 것이 슈퍼히어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겠다. 가족성의 측면에서는, 슈퍼히어로 이야기에서 가족성은 어디까지나 아버지라는 개체와 아들이라는 개체의 개별적 인연으로만 그 의미가 국한되었다. 이 모습은 적강한 존재이지만 현생에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혈연 관계를 유지하는 영웅소설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었다.
This article was written to compare modern Western superhero stories with Joseon-era hero novels, and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hero novels as Korean superhero stories, as well as to explore new ways to educate classical novels. This article focused on a series of Superman series, the origin and symbol of Westem superhero stories, and used other works such as Avengers> to compare and analyze our hero novels. Among the hero novels, early hero novels such as Hong Gil-dongjeon, mid-stage "Sodae Seongjeon" and heyday "Yoo Chung-ryeoljeon" were selected as the main subjects of comparison. To this end, we looked at the concept and aspect of the term "worldview" mentioned in the superhero story, and compared it with the hero novel according to this concept. In particular, the superhero story focused on the story of Superman, the founder and symbolic character of the story. The story, which became famous in 1978 for the movie Superman, has continued to seek changes in the narrative structure for more than 40 years until recently, and the worldview has expanded accordingly. The process of changing the structure and structure of the story has shown an interesting aspect that is quite similar but fundamentally different compared to our hero novels. In other words, "Superman" and hero novels have a very similar composition, but the existence of red-river motifs, the existence of direct-bom motifs, and family nature can be seen as factors that distinguish the entire work. This was also the reason why the hero novel's main character could not be named as a superhero. We also discussed that our hero novels have a good chance of becoming Korean superhero stories.

UCI(KEPA)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1229-4896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5-2020
  • : 571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발행기관 최신논문
| | | | 다운로드

1조선시대 영웅소설과 슈퍼히어로

저자 : 송성욱 ( Song¸ Sung-uk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40 (3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에서는 서양 슈퍼히어로 이야기의 원조이자 상징인 일련의 <슈퍼맨〉시리즈를 중심에 놓고, <어벤저스〉등 다른 작품을 보조 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영웅소설과 비교 분석을 하였다. 영웅소설 중에서는 초기 영웅소설인 <홍길동전〉, 중간 단계인 <소대성전〉, 전성기 작품인 <유충렬전〉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먼저, 영웅 소설의 천상과 지상, 슈퍼히어로의 외계와 지구라는 공간 설정의 문제를 비교하였다. 영웅소설은 애초에 수직적 관계로 인식되었던 천상과 지상을 수평적으로 형상화하려고 한다면, 슈퍼히어로 이야기에서는 원래 수평적으로 인식되었던 외계와 지구를 수직적으로 형상화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 설정 문제에서는 슈퍼히어로 논의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타자화'의 개념과 영웅소설의 주요 의미망 중의 하나인 가문성의 측면에서 따져 보았다. 슈퍼히어로는 한결같이 타자화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홍길동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였지만, 슈퍼히어로의 타자화는 이중적 자아의 갈등과 중첩되어 있다는 점에서 홍길동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타자화를 해결하는 방식에서는 홍길동보다는 오히려 타자화 경험이 거의 없는 소대성에 더 가까운 일면을 보였다. 그리고 캐릭터와 공간 설정의 문제를 동시에 따져 보면 슈퍼히어로는 존재 방식의 측면에서는 이원적 구조를 지니는 〈유충렬전〉보다는〈홍길동전〉에 더 가깝고, 공간 설정에서는 <소대성전〉이나 <유충렬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원론 개념을 이원론적으로 풀어낸 것이 슈퍼히어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겠다. 가족성의 측면에서는, 슈퍼히어로 이야기에서 가족성은 어디까지나 아버지라는 개체와 아들이라는 개체의 개별적 인연으로만 그 의미가 국한되었다. 이 모습은 적강한 존재이지만 현생에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혈연 관계를 유지하는 영웅소설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었다.

2영웅소설의 운명론과 그 위안 - 자기 확인이 주는 위안의 기능을 중심으로 -

저자 : 조현우 ( Cho¸ Hyunwoo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41-74 (3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에서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천상계의 존재가 적강해 예정된 성공을 얻는 이야기인 영웅소설이 어떻게 봉건적 신분질서 속에서 고통 받던 평민 이하 계층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가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영웅이 삶의 각 국면에서 겪는 사태는 그가 적강할 때부터 이미 정해진 경로에 따라 진행된다. 그런 점에서 영웅소설에 나타나는 천정은 예정론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이미 다 정해져 있다는 예정론의 논리에 따르면, 주체가 현재 하는 선택은 과거에 무엇이 예정되어 있었는가를 결정한다. 선택 자체가 운명이라면, 주체가 무엇을 결정하든 그것은 곧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일이 된다. 이때 수동적이고 무력해 보였던 운명과 주체의 관계가 역전된다.
이러한 관점은 영웅소설의 운명론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영웅은 지상계 너머의 그 무엇을 추구하지 않는다. 천상계는 그가 지금 여기에서 사는 삶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러한 정당성은 영웅에게 주어진 운명을 선택에 따른 실현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자기 확신으로 변화시킨다. 영웅소설 장르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운명론은 관습적인 설정을 넘어서서 향유층에게 일정한 위무를 제공했다. 이 글에서는 바로 이러한 운명론의 전유로 인해 영웅소설이 평범하게 타고난 독자들에게 운명을 받아들여 자유롭게 살라는 위안의 서사로 기능할 수 있었다고 보았다. 또 영웅소설이 주는 위안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재 유행하는 수저론과 비현실적일 정도로 비범한 인물들의 이야기인 슈퍼 히어로 서사의 인기를 함께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웅소설이나 슈퍼 히어로 서사가 독자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이 글의 주장이 이러한 서사가 언제나 독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예정된 궤도대로 사는 영웅의 이야기가 가진 매력이 운명론이 주는 위안의 기능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은 강조될 필요가 있다.

3영웅서사의 지속과 변주-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서사 <신의 탑>

저자 : 이승은 ( Lee¸ Seung-eu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5-106 (3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는 웹툰 <신의 탑〉을 디지털미디어 시대의 영웅서사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먼저〈신의 탑〉의 서사적 특징과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의 인물 형상을 통해 영웅서사적인 특징을 도출하였다. 〈신의 탑〉은 모험을 통한 성장, 고난의 극복을 통한 성취, 선악의 강렬한 대비라는 점에서 대중서사이자 영웅서사로서의 서사적 특징을 보여준다. 밤은 탑으로 상징되는 닫힌 세계의 외부에서 온 이질적 존재로, 천부적 재능과 그에게 부여된 숙명의 실현을 통해 탑의 부패한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영웅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그는 신뢰에 기반한 공존이 라는 가치 지향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도덕적 우월성을 지닌 존재로,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조력자들의 존재가 그 영웅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신의 탑〉을 조선후기 영웅소설 중 <유충렬전〉과 비교하면 서 영웅서사의 지속과 변주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유충렬전〉과 〈신의 탑〉은 서사구조, 인물형상 등에서 상당한 유사점을 보여준다. 이는 조선후기 영웅소설이 선악의 강렬한 대비, 훼손된 세계질서의 수호, 영웅의 위대한 성취를 통해 독자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했던 것과 웹툰의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균열된 세계질서를 보수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유충렬전〉이 천자를 중심으로 한 기존 질서를 원상복구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신의 탑〉은 탑으로 은유된 세계 속에서 균열된 기성의 질서를 타파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신화적 영웅의 천부적 능력과 성장하는 영웅의 모습이 결합된 밤의 행보가 웹툰의 주요 소비자인 10~30대의 독자층에게 쾌감과 위안을 제공하고 있음을 댓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4반영웅소설(反英雄小說)의 서사적 특성 연구

저자 : 김유진 ( Kim¸ Yujin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07-139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영웅소설 유형은 영웅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설명되었다. 본고에서는 영웅의 일대기라는 구성의 문제에서 나아가 영웅이라는 인물 유형이 지닌 변별적 자질을 통해 영웅소설의 세부 분류를 시도하였다. 〈최고운전〉, 〈전우치전〉, 〈홍길동전〉처럼 영웅소설 가운데 예외적 특징을 보이는 작품들의 주인공을 반영웅(反英雄, Anti-Hero)의 인물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들 작품의 서사가 보여주는 특성을 추출해보았다. 그 결과 반영웅소설 유형을 새롭게 제안할 수 있었다. 반영웅소설의 서사는 자식 살해라는 가부장제의 극단적 폭력성을 보여주는 한편, 국가 지배 권력의 무능력을 고발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반영웅소설의 서사는 국가 간 관계에 있어서 대국(大國)과 소국(小國)의 불평등한 관계의 문제를 비판하는 한편 대등한 국가 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반영웅 인물 유형과 반영웅소설은 새로운 작품 유형으로 제안될 수 있다.

5신원(伸寃) 혹은 봉합(縫合) -<장화홍련전>의 구조와 심리적 심층-

저자 : 박일용 ( Park¸ Ilyo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41-179 (39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장화홍련전〉에서는 계모가 낙태 사실을 꾸며서 전실 자식 장화를 죽이고, 철산부사가 그러한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그래서 독자들은 계모의 낙태 모해와 철산부사의 판결을 사실적 인과관계처럼 이해한다. 그러나, 쥐를 낙태 증거물로 제시한다는 계모의 모해 행위는 비현실적이며, 이본에 따라 달라지듯이 모해의 동기 또 한 뚜렷하지 않다. 이는 계모의 낙태 모해가 오히려 철산부사의 판결에 의해 허구적으로 재구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걸 뜻한다.
<장화홍련전〉이본들에서는 모두 장화의 아비 배좌수가 장화가 낙태를 했다는 후실의 말을 듣고 아들을 시켜 장화를 죽인다. 낙태사실 여부를 떠나서 배좌수가 장화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면 장화 홍련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혼기를 맞은 장화에 대한 아비 배좌수의 혼전 성관계(낙태)에 대한 의심 때문에 장화가 죽었다는 걸 뜻한다.
여성을 성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남성중심적 가부장제 성 이념은 여성의 성적 욕망의 실재를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근원적으로 여성의 혼전 또는 혼외 성관계에 대한 의심, 그리고 그로 인한 여성들의 불안과 죄의식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장화홍련전〉의 원형적 모티프인 장화의 혼전 성 관계(낙태)에 대한 아비 배좌수의 의심과 그로 인한 장화 홍련의 죽음은 이러한 남성중심적 가부장제 사회의 성 이데올로기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장화홍련전〉에서 계모의 낙태 모해는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중심적 성 이데올로기의 책임을 계모에게 전가시킨 것이라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계모의 낙태 모해 사실을 확인하는 철산부사 전동흘의 판결은 이러한 혼전 또는 혼외 성관계 문제와 관련한 의심 현상을 소거하여 가부장제적 지배 질서를 유지하려는 봉합 행위라 이해 할 수 있다. 소설 향유층은 이러한 소거와 봉합 형식을 빌어서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느끼는 근원적 불안과 죄의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6<이씨세대록> 시비(侍婢)의 역할 변화와 그 의미 - 홍연을 중심으로-

저자 : 김민정 ( Kim¸ Min-jeong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81-217 (3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씨세대록〉은 여성 인물들의 갈등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특히 시비들의 행동 양상이 매우 적극적으로 표출되어 있다. 이 글은 〈이씨세대록〉에 등장하는 시비 중 홍연에 집중하여 홍연의 적극적인 행동 양상과 역할 변화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핀 글이다.
홍연은 노몽화가 노화도라는 이름으로 이부(李府)에 들어온 당시 노몽화의 심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홍연은 노몽화가 이부에서 축출(逐出) 되기 이전까지는 일반적인 시비들이 보이는 행동 양상을 보인다. 전달자나 소극적 조력자로서 노몽화를 보필하는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노몽화가 도로에 유리(流離) 할 시기에는 1차적으로 홍연의 역할이 변화한다. 홍연은 이부 내에서 행동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하여 노몽화를 돕는다. 홍연의 적극성은 이후 노몽화의 죽음 이후에 가장 큰 변화를 맞는다. 노몽화의 죄가 밝혀져 죽음에 이르자 홍연은 노몽화를 대신하여 이부를 향한 복수를 대신한다. 신분을 속인 홍연은 조귀비에게 접근하여 이부를 무너트리기 위한 계교를 만드는데 이때의 변화가 2차 변화에 해당한다. 홍연은 더 이상 시비의 역할을 하는 주변인물이 아니며 반동인물로 갈등의 주축이 된다.
두 차례에 걸친 홍연의 역할 변화의 원인에는 노몽화를 향한 홍연의 충성심이 내재되어 있는데 홍연을 향한 노몽화의 호의(好意)가 홍연이 노몽화에 대해 충성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서술자가 노몽화를 죽이고 홍연을 대체자로 만드는 과정은 서사적 완성도를 위한 장치로 보이는데, 노몽화의 죽음으로 인해 서사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갈등의 구조를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홍연의 이러한 변화 양상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시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7<토끼전> 토별문답 대목의 인물 전고(典故)의 활용과 서사적 기능

저자 : 정보배 ( Jeong¸ Bobae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간행물 : 고소설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19-251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우리 고전 서사문학 전반에 중국의 역사 인물 전고(典故)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판소리계 소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본고는 <토끼전〉 '토별문답' 대목에 활용된 인물 전고가 인물의 심리나 서사 전개와 긴밀히 결합하는 양상에 주목하여, 그 서사적 기능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토별문답(鬼靈問答)' 대목은 별주부와 토끼가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고, 별주부의 언변에 토끼가 유혹되어 수궁으로 가기까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서사 전개에 핵심적인 내용으로, 본 간 차이는 다른 대목에 비해 적다 판소리계 소설에서 한문 어구나 전고가 나열을 통한 장면 확장, 익숙한 표현을 통한 내용 전달의 목적에 부응해 왔기에, 독서물〈토끼전〉에서 이 대목 인물 전고 또한 창본에 비해 줄어 들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창본에 비해 독서물에서 더욱 다양한 인물 전고가 추가되며, 이들이 인물 심리 및 서사 전개와 더욱 긴밀히 결합하는 양상이 관찰된다. 이는 인물 전고가 단순한 나열을 통한 장면 확대, 수사적 효과 등을 위한 비맥락적 활용 양상이 아닌, 인물의 심리 및 사건 전개와 결속된 맥락적 활용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토끼와 별주부는 역사 속 인물 전고를 각자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거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낸다. <토끼전〉이본 계열 중 비교적 후대의 작품들에서 이러한 인물 전고의 맥락적 활용 경향성이 높아짐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두 등장인물 모두 인물 전고를 거짓, 위선, 폭력 등 부정적인 방식으로 활 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고 속 인물의 실제 삶과 작품 속 인물의 실제 욕망이 병치·비교되며 풍자의 효과를 유발한다. 본 대목에서 인물 전고 활용이 단순한 수사적 양념의 기능을 넘어 인물 심리 표현과 서사를 추동하는 데에 일정 부분 기여함이 발견됨으로써, 앞으로 판소리계 소설에 동원된 인물 전고와 여타 고소설 속 전고의 서사적 기능에 새롭게 주목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1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수록권호

KCI등재

한문학논집
57권 0호 ~ 57권 0호

KCI등재

한국시가연구
51권 0호 ~ 51권 0호

KCI등재

온지논총
65권 0호 ~ 65권 0호

KCI등재

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
46권 0호 ~ 46권 0호

KCI등재

한국한시연구
28권 0호 ~ 28권 0호

KCI등재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 72권 0호

KCI등재

국제어문
86권 0호 ~ 86권 0호

KCI등재

한국문예비평연구
67권 0호 ~ 67권 0호

영화가 있는 문학의오늘
34권 0호 ~ 36권 0호

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19권 2호 ~ 2019권 2호

KCI등재

현대문학이론연구
82권 0호 ~ 82권 0호

KCI등재

구비문학연구
58권 0호 ~ 58권 0호

방정환연구
4권 0호 ~ 4권 0호

KCI등재

세계문학비교연구
72권 0호 ~ 72권 0호

KCI등재

동방한문학
84권 0호 ~ 84권 0호

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19권 2호 ~ 2019권 2호

KCI등재

어문연구
48권 3호 ~ 48권 3호

KCI등재

어문연구
48권 3호 ~ 48권 3호

KCI등재

어문론총
85권 0호 ~ 85권 0호

KCI등재

한민족어문학
89권 0호 ~ 89권 0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