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의 텔레비전 드라마화와 지역 배경 연구

KCI등재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의 텔레비전 드라마화와 지역 배경 연구

A Study on Television Dramatization of the Novel Langeri Sonyesidae and Local Background

이승현 ( Lee Seung-hyun )
  •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20년 05월
  • : 189-212(24pages)

DOI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여성 문제에서 연애 서사로의 변화
Ⅲ. 장르 전환에 따른 지역의 성격 변화
Ⅳ. 대구 지역성 재현의 의미와 한계 - 결론을 겸하여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이 글은 김용희의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2009)와 소설을 드라마화한 「란제리 소녀시대」(2017)를 비교하고, 두 작품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대구 지역의 성격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는 기존까지 정치적으로 주목받아 온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폭력을 다루고 있다.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의 경우는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청소년의 연애서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 두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시공간은 서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작품을 비교한다면 소설이나 텔레비전드라마에서 대구라는 배경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는 여성 속옷을 상징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억압받는 여성의 삶이 그려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모두의 선망을 받던 혜주가 약방총각에게 강간을 당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받는 사건이 있다.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연애 서사에 집중하며, 약방 총각의 변화를 통해 서사와 주제에 변화를 준다.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약방 총각은 정치적 문제에 휩싸인 혜주 아버지를 도와주고, 혜주는 이런 약방 총각과 신분이나 조건을 넘어선 사랑을 하게 된다. 이처럼 소설에서 소녀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알게 되지만,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소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의 1979년 대구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폭력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다. 따라서 대구라는 지역은 개별적이거나 제한적이지 않으며 서사와 어울리는 전형성을 가진다. 이에 비해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의 대구는 인과성을 부여하여 혜주 아버지를 정치적인 이유로 곤경에 처하게 한다. 두 작품에서 일반적인 대구 지역의 보수적인 성격을 활용한다고 해도, 당대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과 보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텔레비전드라마의 경우는 그 의미가 다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mpare the novel Langeri Sonyesidae(2009) and the television drama 「Langeri Sonyesidae」(2017), which dramatized the novel, and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Daegu in the two works. The novel Langeri Sonyesidae is set in Daegu in 1979, which has been politically noted in the past, and deals with discriminatory violence against women. The television drama 「Langeri Sonyesidae」 focuses on teen love narrative rather than on discriminatory violence against women. Since the time and space that are the background of the two works have a great influence on the narrative, comparing the two works will show how Daegu is perceived in novels and TV dramas.
The novel Langeri Sonyesidae sets women’s underwear as a symbol of their lives to consider the lives of women who are socially marginalized and oppressed. At the center of the story is a case in which Hye-ju, who was admired by everyone, is raped by a pharmacy man and ignored by her family and society. The television drama 「Langeri Sonyesidae」 focuses on love narratives and changes the narrative and themes by changing the character of the pharmacy man. In the novel, girls are aware of the women’s issues, but in the television drama, girls find true love.
In the novel Langeri Sonyesidae, Daegu in 1979 appears to show the discriminatory violence inflicted on women. Therefore, the area of Daegu is not limited to individuality or specificity, but has a typicality that goes with narrative. In contrast, Daegu in the television drama 「Langeri Sonyesidae」 provides a reason why Hyeju's father is in political trouble. Even if the two works use the conservative image of Daegu in general, the meanings are different for the novels that reflect the contemporary times and the television drama that reinforces the negative image of the conservatives.

UCI(KEPA)

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598-3501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7-2020
  • : 1356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발행기관 최신논문
| | | | 다운로드

1박용래 시에 나타난 회화성의 변화 : '눈'의 시편을 중심으로

저자 : 김종훈 ( Kim Jong-ho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30 (2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박용래 시의 '눈' 모티프를 통해 '회화성'의 변모 양상을 살펴본 시도이다. 그 결과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박용래 시의 특성으로 거론되던 '회화성'의 함의가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개별 시편마다 다른 뜻을 지닌 설경이 등장했다. 예측과 기억의 절차에 따라 조성된 설경은 결과적으로 인식하는 주체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저녁눈」 이후 '눈'에는 복합적이고 중층적 의미가 더해졌다. '눈'은 이전과 달리 고정된 의미 없이 텍스트에 등장하여 그 안에서의 관계를 통해 여러 의미를 산출했다. 1970년대 박용래의 시에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대상이 시인 자신을 형상화한 인물을 포함하여 다수 등장한다. 요컨대 당시 박용래는 독자가 적극적으로 의미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시를 선사했던 것이다.

2박용래 시의 자연물과 시세계의 원천

저자 : 김낙현 ( Kim Nak-h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1-54 (2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는 자연물을 소재로 취하여 박용래(朴龍來) 시에서 발현된 특징과 그의 시세계의 원천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박용래가 등단하기 이전에 발표한 3편의 시가 그의 시 전체에서 어떤 의의를 지닌 것인가, 그리고 자연물을 취하여 발현된 그의 시의 특징은 무엇인가에 논의를 집중하였고, 아울러 그의 시세계의 원천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등단 이전 3편의 시는 박용래 시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그의 시는 전원적이고 향토적인 자연물을 취하여 창작되었기에 전원적이고 향토적인 색채가 짙은 시였으며, '소묘적(素描的)'인 작시법(作詩法)에 따라 창작된 작품이었다. 또한, 시세계의 원천 중 하나인 고향의식을 형상화한 시였다.
자연물의 회화적인 이미지를 중시한 '소묘적'인 작시법에 의해 창작된 그의 시는 화자의 객관화를 초래하여 일명 '자기 소멸'의 과정을 거쳐 화자의 정서는 표면적으로 표출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그의 시에서 동원된 자연이 전원적이고 향토적인 자연이라는 점에서 그의 시는 기존의 서구적 모더니즘적 성격의 시와는 변별되는 시로 평가된다. 또한, 그의 시 속의 자연물은 우리 '생활 속의 자연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시는 현실과 격리되지 않는 현실비판적인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아울러 자연물을 취하여 작시(作詩)했기에 박용래의 시는 필연적으로 단시(短詩) 형태를 띨 수밖에 없었다.
이상과 같은 모든 특징은 박용래가 일관되게 자연물을 취하여 작시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그의 시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편, 그의 전문학적 생애에서 관류했던 고향의식과 죽은 누이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은 그의 시세계의 원천으로 자리 잡았다.
박용래는 집요하리만큼 전원적이고 향토적인 자연물을 취하여 그만의 방법으로 시를 창작했던 독특하고 개성적인 서정시인이었다.

3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만주 체험과 북방 의식 연구 - 백석, 이용악, 유치환의 북방시편을 중심으로 -

저자 : 강연호 ( Kang Yeon-ho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55-79 (2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는 1930년대 후반 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만주 체험과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북방 의식의 몇 가지 양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시기 주요 시인들의 시세계를 통해 만주에서의 체험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으며, 이들 시인의 북방 의식에 어떠한 편차가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은 당대 만주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문학의 양상을 가늠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백석, 이용악, 유치환의 시세계를 통해 만주 체험의 형상화와 이를 통한 북방 의식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백석이 만주에 이주한 직후 발표한 작품 「북방에서」는 백석의 만주에서의 소회와 포부를 담고 있으나 낙백의 정서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사실은 백석에게 북방은 본향의 공간이며 동시에 낙백한 개인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반면에 이용악의 시편들에는 만주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조선인들에 대한 연대가 두드러진다. 이용악에게 있어 북방은 위험하기도 하고 고생스러운 공간이다. 주변인이며 소외된 존재로서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유치환의 시편들은 추상화된 개인 낭만으로서의 북방의식과 그곳에서의 굴절된 지사 정신의 파탄을 보여준다. 당대 질서에 대한 수동적 안주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유치환의 작품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회오의 표현은 체제 순응적이라는 점에서 지사 정신의 굴절을 보여준다.

4김명인 시의 서사성에 대한 연구

저자 : 손화영 ( Shon Hwa-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81-106 (2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는 김명인 시를 중심으로 시적 자아의 내면심리와 이 시적 자아가 서사구조의 매개자가 되는 점에 대해 고찰하였다. 고찰의 관점은 시 속 등장인물의 정신분석적 측면에 집중하면서 시적 자아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서사성은 김명인 시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본고에서는 그 첫 고찰로 초기시를 위주로 하여 고찰하였고 서정성이 그의 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는 가정을 조금이나마 확인하기 위해 최근작 한 편도 고찰하였다. 시 속에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이 있고 이들이 특정 상황 안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시들을 중심으로 고찰한 것이다. 김명인의 시에서 이런 특징을 많이 보이는데 시인의 작품 속 시적 자아는 그 속에 주인공을 등장시키거나 주변에 다른 여러 인물을 등장시켜 시를 서사처럼 만들어 간다.
그의 초기 시 중에서 「동두천」의 경우 교사인 시적 화자는 그 앞에 펼쳐진 학생들의 고민과 다툼을 동두천 보산리 기지촌이라는 배경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고 대립하는 상황을 마치 서사해 주듯 운율 섞인 언어로 시화하였다. 「안개」도 마찬가 지로 등장인물이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아원에 누워 배고픔을 참고 현재로부터 떠나기를 갈망하는 인물이 등장하여 무겁게 행동하며 이를 서사의 형태로 보여 주고 있다.

5송욱 시의 육체 형상화 방식과 '생명' 시학 - 시집 『유혹』에서 「해인연가」 연작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

저자 : 최호영 ( Choi Ho-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07-134 (2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송욱이 지향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으로서 '생명의식'에 초점을 맞춰 시집 『유혹』에서 「해인연가」 연작에 이르는 그의 시적 여정을 살피는 데 있다. 그간 선행연구에서 송욱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로서 '육체'에 관해 주목해 왔으나, 그가 '육체'를 둘러싼 다양한 실험을 전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 '생명의식'이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송욱은 초기 시에서 '벌거숭이'로 대표되는 '육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합일된 세계를 지향하였으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적인 차원에서 타자와 연대하려는 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는 일제 말기 일본에서 쇼와 교양주의를 체험한 것에서 연유하지만, 송욱은 이를 전후 한국사회에서 영위되고 있는 '생명'의 문제로 전환하고자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하여지향」 연작에서 '유사근대'로 표상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그로테스크한 육체의 기호를 통해 풍자하려 했는데, 이는 '반생명'(죽음)의 자질과 '생명'(살림)의 자질을 대립시키는 구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송욱에게 사회 비판의식은 '생명의식'과 양면의 관계에 놓여 있었다. 실제로 송욱은 「해인연가」 연작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망을 회복하여 '반생명'으로 점철된 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적 시공간을 모색하려고 했다. 그는 특히 '제2창세기'로 나타나는 제의적 시간과 우주적인 차원의 '몸'을 통해 개체의 고유성이 우주 전체의 생명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지향하고자 했다. 이처럼 송욱이 지속적으로 견지한 '생명'의 시학은 전후 한국사회를 둘러싼 문제의식과 결부되어 있으며 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육체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6최상규의 「소부음(騷父吟)」 서사 전략 연구

저자 : 최순종 ( Choi Sun-jo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5-164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고의 목적은 최상규 소설의 서사 전략의 하나로서 '고독의 수사학'의 면모를 밝히는 것이다. 소설가마다 구사하는 이야기 전략이 있고, 개별 텍스트마다 적용된 이야기 방식이 존재한다. 최상규는 많은 작품들에서 인간 고독의 실체를 주요 주제로 삼고 있는 바, 단편 「소부음」은 인간 고독의 양상이 특유의 이야기하기 방식으로 전개된다. 다층적이고 다양한 담론, 중층적인 갈등 양상, 심층화되는 고독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소부음」에 구현된 고독의 수사학의 면면을 규명하고자 한다.
「소부음」의 담론은 여러 결의 층위들이 축적된 형국이다. '소부음' 명명 자체에서부터 다층적 의미들이 작동한다. 첫째, 녹음기를 통한 음성의 문자화를 기도한다. 이는 독자에게 독특하고 생소한 경험을 제공한다. 유일한 수신자를 상정하는 녹음 대본은 독자로 하여금 선택된 특별한 독자 체험을 유도한다. 둘째, 화자가 딸과 주고 받는 녹음 대본은 글의 장르적 특성으로 논증과 설득의 형식을 띤다. 최상규 소설 전반의 특징이기도 한 이 담론 자질은 두 세계관의 대립과 논쟁, 합리와 납득의 문제를 야기한다. 셋째, 액자 이야기 사용이다. 2개의 에피소드가 삽입되어 화자의 소통전략과 전술에 영향을 미친다. 화자와 딸의 세대 격차를 줄이기도 하고 동시에 대립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넷째, 복합 텍스트적 요소로 사전 내용 삽입, 주석과 방백적 요소, 여담성 등이 있다. 이것들은 서사 독해의 지연시키지만 담론의 다채로움 더하고 이야기 독해의 미묘하고 생소한 감각과 재미를 유발한다.
「소부음」은 전제된 담론들의 다양성을 기본틀로 세 축의 갈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남성의 동질성과 듬직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화자와 아들은, 그럼에도 화자의 바람과 아들의 처신에서 균열을 보인다. 부자지정의 살가움을 원하는 화자와 지나친 예의로 도리어 배신감만 남기는 아들의 갈등은 화자의 소통 기획의 조력자로서의 지위를 아들에게서 박탈한다. 화자와 아내와의 갈등은 전면적이고 일상적이다. 평범한 주부이자 세심한 가정의 지킴이를 바라는 화자와 기독교 신앙과 종교활동에 분주한 아내는 합치하지 않는 평행선이다. 많은 시간 집 밖에서 보내는 아내의 몰상식은 딸의 사회적 집단 귀속의 습성으로 전이된다. 화자와 딸의 갈등은 소설 초반의 이성과 논리의 대결에서 후반의 사건과 행동 속 대결로 치환된다. 딸의 만취 귀가 사건과 집안 난동 사건, 그리고 서클 남자 동료와의 전화 통화 사건을 거치며 화자는 딸과의 요원한 거리를 확인하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화자보다 서클 동료를 두둔하는 딸의 자유 앞에 화자는 따돌림을 당한다. 결국 화자는 아들과 아내와 딸에게 모두 따돌림을 당하며 중층적이어서 위력적인 고독의 힘에 압도당한다.
화자 '나'의 고독은 그 자체로 심층적이다. 작가라는 직업상 행동의 관찰과 의미의 포착에 능해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을 통한 고독化 가속이 용이하다. 또한 혼자 작업하는 작가의 공간은 '내 방'과 그것의 확장인 '집 안'으로 국한된다. 공간의 제약은 심리적 확장과 이완의 제한으로 이어져 고독에 빠지기 쉬운 조건이 된다. 그리고 술은 화자의 고독의 도피처이자 도구이고 고독 그 자체이다. 사건의 진행과 갈등의 고조에 비례해 과음은 정도를 더해간다. 급기야 술에게 따돌림당하는 수준까지 이른다.
소설 「소부음」은 화자를 통해 소통을 욕망하나 단계적으로 좌절된다. 그 단계적 좌절 양상을 합리적인 고독의 수사학으로 형상화해 내 독자를 납득시키고 있다. 점진적 개연성의 담론과 갈등의 논리적 귀결이 최상규 소설의 이야기하기 특징이고 힘이다.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현대의 다양한 매체 가운데 소설 텍스트와 영화 텍스트의 비교를 통해 매체의 차이에 따른 텍스트 의미 구현 방식을 밝혀보고자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호텍스트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동일한 소재, 동일한 주제를 표현하더라도 매체의 속성에 따라 그 의미구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그 해석의 차이성을 서사론과 메타텍스트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에 텍스트 상호간의 영향관계 및 차이성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연구 텍스트로 오정희의 소설 『저녁의 게임』과 최위완 감독의 영화 『저녁의 게임』을 택했다. 두 텍스트는 동일안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매체를 달리하며 새롭게 비교 될 수 있는 다른 텍스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주된 서사기법으로 사용하는 오정희의 서술방식이 어떻게 영화화 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두 텍스트를 대비해 그 각각의 의미를 추구해 본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구체적 방법론으로 인물과 플롯 그리고 메타텍스트의 측면에서 두 텍스트를 비교 해봄으로써 문자 언어와 영상 언어의 사이에서 서사가 전개되는 방식과 새롭게 해석되는 방식을 읽어냈다. 그 결과 두 텍스트는 변화된 매체의 차이만큼 각각 새롭게 읽힐 수 있는 텍스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술 텍스트와 영상텍스트 간의 영향 관계에 따른 상호텍스트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8소설 『란제리 소녀시대』의 텔레비전 드라마화와 지역 배경 연구

저자 : 이승현 ( Lee Seung-hy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89-212 (2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김용희의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2009)와 소설을 드라마화한 「란제리 소녀시대」(2017)를 비교하고, 두 작품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대구 지역의 성격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는 기존까지 정치적으로 주목받아 온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폭력을 다루고 있다.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의 경우는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청소년의 연애서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 두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시공간은 서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작품을 비교한다면 소설이나 텔레비전드라마에서 대구라는 배경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는 여성 속옷을 상징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억압받는 여성의 삶이 그려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모두의 선망을 받던 혜주가 약방총각에게 강간을 당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받는 사건이 있다.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연애 서사에 집중하며, 약방 총각의 변화를 통해 서사와 주제에 변화를 준다.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약방 총각은 정치적 문제에 휩싸인 혜주 아버지를 도와주고, 혜주는 이런 약방 총각과 신분이나 조건을 넘어선 사랑을 하게 된다. 이처럼 소설에서 소녀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알게 되지만, 텔레비전드라마에서 소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의 1979년 대구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폭력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다. 따라서 대구라는 지역은 개별적이거나 제한적이지 않으며 서사와 어울리는 전형성을 가진다. 이에 비해 텔레비전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의 대구는 인과성을 부여하여 혜주 아버지를 정치적인 이유로 곤경에 처하게 한다. 두 작품에서 일반적인 대구 지역의 보수적인 성격을 활용한다고 해도, 당대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과 보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텔레비전드라마의 경우는 그 의미가 다르다.

9고전문학 분야 출판물의 저작권 분쟁 - 해방기부터 1960년대 시기의 주요 분쟁을 중심으로 -

저자 : 유춘동 ( Yoo Choon-do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13-225 (1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연구는 해방기(解放期)부터 1960년대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전문학 분야 관련 출판물의 저작권(著作權) 분쟁의 사례와 그 문학/사회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시기의 일어난 고전문학 분야 관련 출판물의 저작권 분쟁의 대표적 사례는 1950년대 대중잡지 『야담(野談)』에 게재된 작품들의 표절 문제 제기, 1960년의 한자옥편(漢字玉篇)을 둘러싼 저작권 논쟁, 1965년에 일어난 『한국고전문학전집(韓國古典文學全集)』의 표절 문제 등이 있다.
표절을 포함한 다양한 저작권의 침해 문제는 근/현대 문인(文人)과 문학작품, 영화의 시나리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전문학 분야에서도 저작권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두 분야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때, 문학(文學)에서의 저작권, 저작권 분쟁의 사회/문화사적 의미가 분명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고전문학 분야의 관련 출판물에 한정하여 해당 문제를 살펴보았다.

10재외동포 학습자를 위한 지역문화 활용 방안 모색

저자 : 정형근 ( Jeong Hyeong-ge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간행물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27-250 (2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은 국내모국수학과정에 재학 중인 재외동포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문화 활용 교육프로그램의 효용성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성(혹은 로컬리티)은 중앙과 대비되는 주변과 소수, 결핍의 의미들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행해지는 재외동포교육은 제반 교육환경의 요소들, 즉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는 장소(공간)와 그 장소에 내재 되어 있는 특성, 한국 문화의 일단을 이루고 있는 지역 문화의 고유성,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언어의 문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의 사유 방식 등의 요소들과 맞닿아 있다. 그러하기에 지역문화를 활용한 재외동포 교육은 지역과 연계한 거버넌스의 구축이나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교육과정의 설계, 지역문화 활용 교육프로그램의 교재마련, 교육수요자 중심의 평가도구의 개발과 환류 방안의 마련 등이 요구된다. 지역문화가 지닌 언어·문화적 가치에 주목한 교육적 실천은 재외동포교육의 자장을 넓히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이라는 장소(공간)에 거주하며 삶을 꾸려나가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구안에 기여할 것이다.

1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수록권호

KCI등재

국제어문
85권 0호 ~ 85권 0호

KCI등재

한국문예비평연구
66권 0호 ~ 66권 0호

KCI등재

한문고전연구
40권 0호 ~ 40권 0호

KCI등재

한문학논집
56권 0호 ~ 56권 0호

KCI등재

동방한문학
83권 0호 ~ 83권 0호

KCI등재

한민족어문학
88권 0호 ~ 88권 0호

KCI등재

현대문학의 연구
71권 0호 ~ 71권 0호

KCI등재

고전문학연구
57권 0호 ~ 57권 0호

KCI등재

겨레어문학
64권 0호 ~ 64권 0호

KCI등재

어문론총
84권 0호 ~ 84권 0호

KCI등재

한문교육연구
54권 0호 ~ 54권 0호

KCI등재

고소설연구
49권 0호 ~ 49권 0호

KCI등재

구비문학연구
57권 0호 ~ 57권 0호

KCI등재

한민족문화연구
70권 0호 ~ 70권 0호

KCI등재

세계문학비교연구
71권 0호 ~ 71권 0호

KCI등재

어문연구
48권 2호 ~ 48권 2호

KCI등재

현대문학이론연구
81권 0호 ~ 81권 0호

KCI등재

한국한문학연구
78권 0호 ~ 78권 0호

KCI등재

사이間SAI
28권 0호 ~ 28권 0호

KCI등재

한국시가연구
50권 0호 ~ 50권 0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