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삼공본풀이」가 갖는 신화적 성격을 밝힌 글이다. 「삼공본풀이」 서사에서 가믄장아기는 크게 두 공간에서 활약한다. 하나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집인 ‘친정’이고, 하나는 집을 떠나 새로 정착하고 또 혼인까지 하게 된 ‘시댁’이다. 이 두 공간에서 가믄장아기가 추구하는 지향은 큰 변화를 보인다. 먼저 친정에서 가믄장아기는 그녀에게 주어진 ‘부’라는 복을 자신한다. 이에 부모를 거스르고, 자매와 대립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분명히 부유함이라는 복이 주어졌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태도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한다. 부는 가졌지만, 화목한 가족은 갖지 못한 것이다.
이런 가믄장아기는 집에서 쫓겨남을 계기를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게 된다. 마퉁이와 결혼한 가믄장아기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효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부모와의 대립으로 집안 전체를 파국으로 이끈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바꾸고자 한 것이다. 또한 부를 축적함에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가장인 남편이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돕는다. 즉, 가문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복인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게다가 결말에서 가믄장아기는 부모를 찾기 위한 걸인 잔치까지 열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믄장아기는 단순히 주어진 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 가는 복에도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삼공본풀이」는 무속에서 바라보는 운명에 대한 시각을 드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가믄장아기는 쫓겨남을 계기로 운명에 대한 시각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즉, 운명은 주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만들어가고 변화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사고이다. 실제로 무속에서는 신의 뜻으로 정해진 운명을 중요시 하면서도, 나쁜 운명을 신에게 정성을 다함으로써 바꿀 수 있게 한다. 이런 무속의 운명에 대한 이중적 사고가 「삼공본풀이」를 통해 명징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삼공본풀이」가 바로 운명을 관장하는 신인 전상신의 본풀이가 되는 것이다.
This article is about “Samgongbonpuri”'s Mythical Feature. Gameunjang-agi play an active two part in “Samgongbonpuri”. One is the parents home and one the in-laws home. Gameunjang-agi's intention point is different in the two spaces. IIn his house he overconsured his fate. So it is abandoned. She got rich, but lost her family.
The abandoned Gameunjang-agi changes his character. Gameunjang-agi sees the filial piety as a criterion for choosing her spouse. Because she thought it was wrong to confront her parents. Also, when accumulating wealth, the husband becomes the main agent. She chose to increase her wealth while maintaining her family. And she looks for her parents at the end. Gameunjang-agi realized that she was bless with her efforts.
“Samgongbonpuri” is a work in which fate is expressed in shamanism. n shamanism, the fate decided by God's will is important. However, on the other hand, it changes the bad fortune by raising the spirit to God. The double thought about this destiny appears in “Samgongbonpuri”. So “Samgongbonpuri” is myth about Jeonsang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