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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도시 건설 스펙터클에 관한 소고 ― 열망과 체념의 정동을 중심으로 ―

A Brief Note on the Spectacle of Pyongyang Urban Construction ―Focusing on the Affects of Passion and Resignation

김성경 ( Sungkyung Kim )
  • : 한림과학원
  • : 개념과 소통 24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9년 12월
  • : 5-45(41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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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 문제 설정
2. 사회주의국가의 ‘집약적 스펙터클’
3. 평양 스펙터클의 작동과 효과
4. 평양 재건 과정에서 정동되는 열망
5. 다층적 스펙터클과 체념의 정동
6. 나가며: 스펙터클 너머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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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거대한 세트장’으로 회자되곤 한다. 평양의 공간은 북한이 지향하고자 한사회주의적 가치가 적극 투영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과 의식을 구성한다. 본 연구는 재현된 이미지가 장악한 현실과 경험 세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의 문제의식을 적극 차용하여 평양이라는 북한 도시 스펙터클이 추동하는 정동적 힘에 주목한다. 평양 스펙터클이 ‘하는 일’은 사회주의 혁명 완수와 외부의 압력에 맞서 자력갱생이라는 열망을 북한 주민에게 정동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전쟁이 끝나고 평양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전달된 ‘평양속도’의 이미지는 주민들의 혁명 열망을 추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이러한 방식은 최근 평양의 도시 재건축의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평양 재건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열망과 최근 평양 도시를 둘러싼 재현이 정동하는 감정에는 그 밀도의 측면에서 구별되지만, 그 상징의 정점에 지도자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평양 스펙터클이 ‘하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은 유사하다. 그럼에도 주목할 것은 최근 평양 곳곳에 들어선 현대적 건물의 스펙터클은 지도자를 향한 인민의 열망뿐만 아니라 소비적 욕망을 함께 정동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스펙터클의 틈새를 비집고 나올 수 있는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인민의 탄생보다는 더욱 촘촘해진 이미지 세계의 확산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기호와 상징이 현실과 경험을 대체하고 있는 전 세계적 상황은 북한만을 예외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Pyongyang is often described as a “massive movie set,” indeed the North Korean regime carefully plans Pyongyang and its spatial arrangement based on the ruling ideology. After the end of the Korean War, and in particular during the reconstruction of Pyongyang in the 1950s, socialist values and ideas were all-pervasive, so that the experiences and consciousness of the people living in Pyongyang were constructed according to the represented image of Pyongyang. Borrowing Debord’s critical concept of ‘spectacle,’ this article investigates how the spectacle of Pyongyang gives rise to specific feelings, sentiments and emotions for North Koreans. The Pyongyang spectacle influences North Korean people to be passionate about the socialist revolution and encourages self-reliance in the face of foreign pressure. Moreover, the representation of Pyongyang and its effects tend to converge upon the leader, which is similar to Debord’s concept of the ‘concentrated spectacle.’ For example, the spectacle of ‘Pyongyang speed’ in the 1950s delivered a certain degree of passion to North Koreans, but its unusual productivity and achievement was interpreted as the outcome of Kim Il-Sung’s leadership. A similar process has been repeated throughout North Korean history, but in recent years Pyongyang’s reconstruction and its concomitant spectacle, in addition to inspiring a passion for the socialist revolution and for self-reliance, have also engendered a new and now more important passion: the desire for consumer products. This does not, however, imply a positive changes in North Korean society. Although the Pyongyang spectacle does not affect North Koreans in quite the same way as it used to, they are far from completely free of the spectacle. As with other people elsewhere in the world, they face an unsolved problem of how to escape from the chain of signs and images which create the iron cage of human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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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2005-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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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200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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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양 도시 건설 스펙터클에 관한 소고 ― 열망과 체념의 정동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성경 ( Sungkyung Kim )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5-45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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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거대한 세트장'으로 회자되곤 한다. 평양의 공간은 북한이 지향하고자 한사회주의적 가치가 적극 투영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과 의식을 구성한다. 본 연구는 재현된 이미지가 장악한 현실과 경험 세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의 문제의식을 적극 차용하여 평양이라는 북한 도시 스펙터클이 추동하는 정동적 힘에 주목한다. 평양 스펙터클이 '하는 일'은 사회주의 혁명 완수와 외부의 압력에 맞서 자력갱생이라는 열망을 북한 주민에게 정동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전쟁이 끝나고 평양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전달된 '평양속도'의 이미지는 주민들의 혁명 열망을 추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이러한 방식은 최근 평양의 도시 재건축의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평양 재건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열망과 최근 평양 도시를 둘러싼 재현이 정동하는 감정에는 그 밀도의 측면에서 구별되지만, 그 상징의 정점에 지도자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평양 스펙터클이 '하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은 유사하다. 그럼에도 주목할 것은 최근 평양 곳곳에 들어선 현대적 건물의 스펙터클은 지도자를 향한 인민의 열망뿐만 아니라 소비적 욕망을 함께 정동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스펙터클의 틈새를 비집고 나올 수 있는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인민의 탄생보다는 더욱 촘촘해진 이미지 세계의 확산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기호와 상징이 현실과 경험을 대체하고 있는 전 세계적 상황은 북한만을 예외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2미·북 관계의 감정사(感情史) ― 북한의 미국 재현과 미국의 북한 인식 ―

저자 : 김성희 ( Sunghee Kim )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47-8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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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사 분석의 방법론을 채택하여 미·북 관계를 감정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주요 분석 대상은 미국 안보 엘리트(security elite)들이 집필한 역사서, 전략서와 그 엘리트 그룹이 등장하는 북한의 문학작품이다.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된 미국과 북한의 텍스트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본 연구는 양국의 외교·안보담론이 선과 악, 무지의 삼분법에 기반해 있음과 이 텍스트들이 양국 독자 대중에 대한 “감정교육”의 수단이 되었음을 밝혀낸다. 결국 본 연구는 북·미 관계뿐 아니라 각국 엘리트와 대중의 관계를 감정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3개념 / 의미 지도 방법론 개관

저자 : 도재학 ( Jaehak Do )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3-11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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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개념 / 의미 지도 방법론의 기본 아이디어와 장점, 성립 배경, 그리고 발전 경과를 두루 논의하고 이론적 쟁점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의미 지도는 어떤 언어 표현에서 확인되는 의미 구조의 범언어적 규칙성 혹은 보편성을 시각적으로 표상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먼저 어떤 개념 공간의 내적 구조(개념 지도) 즉 에틱(etic)적인 개념 간의 상관관계를 구성하고, 개별 언어의 어떤 형식이 표시하는 의미 범위(의미 지도) 즉 에믹(emic)적인 범주화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이는 언어유형론적 연구 방법의 하나이다. 수다한 언어 형식과 의미를 대조하고 그 결과를 간결하게 보이기 위해 고안된 방법론의 특성상, 이용되는 데이터의 양적 충분성과 질적 신뢰성, 지도의 구성 방식, 지도의 보편적 타당성 등 여러 측면이 근본적인 차원에서 의심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대조언어 학적 혹은 언어유형론적 연구에서 의미 지도 모델이 가지는 강력함과 효용성이 부정되거나 무시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의미 지도 모델이 언어와 실재 사이의 복잡한 긴장 관계를 역사적으로 탐구하는 개념사 연구에도 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대규모 언어 자료에 기반한 네트워크 시각화방법 또한 개념사 연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4간화선 수행 관련 술어(述語)에 내포된 은유

저자 : 박재현 ( Jaehyeon Park )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13-14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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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선불교의 간화선 수행법과 관련된 주요 술어(述語)가 함축하고 있는 '은유적 사고'(metaphoric thinking)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선(禪)에서는 깨침으로 지칭되는 모종의 경험을 상정하고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화두 수행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수행 관련 술어가 동원된다. 이술어들에는 은유적 사고가 내포되어 있는데 그 맥락을 유추해 보면, 수행자에게 간화선 수행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본 논문에서는 간화선의 화두 수행을 설명하는 용어 가운데 한국어 '얻다', '들다', '깨다' 등의 술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화두를 '얻다' 혹은 '받다'라는 표현에는 존재론적 은유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것은 화두를 존재론적으로 대상화하는 사고를 유발하거나 그러한 사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두를 '들다'라는 표현에는 지향적 은유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것은 화두와 관련하여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사고를 유발하거나 그러한 사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두를 '깨다' 혹은 '타파(打破)'라는 표현에서는 구조적 은유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것은 화두를 관문처럼 인식하는 사고를 유발하거나 그러한 의식이 반영된 것임을 알 수 있다.

5개념사 연구의 중국적 전환

저자 : 쑨장 , 송인재(번역)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41-16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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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식민지 혹은 '영원재귀'의 시간과 마주하는 방법* ― 정종현, 『제국대학의 조센징』(2019, 휴머니스트) ―

저자 : 장세진 ( Seijin Chang )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5-19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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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일 간 경제 갈등이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이슈에 대한 양국 정부의 상이한 입장 차이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식민(지)의 시간과 그에 대한 해석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다.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2019, 휴머니스트)은 부제 “대한민국 엘리트의 기원, 그들은 돌아와서 무엇을 하였나『”가 보여 주듯이, 신생 대한민국을 움직여 온 엘리트 집단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유래했는지 묻는다. 저자는 이들을 키워 낸 제도적 산실이 일본 제국대학이라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밝히고, 제국대학을 선택한 조선 유학생들의 내적 동기와 그들의 학업 내용, 해방 이후 행적들을 실증적으로 추적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안의 오랜 '일본적 기원'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러한 기원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하는 현재적 '태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질문은 역사적일 뿐 아니라 2019년 지금·여기의 시점과 그대로 직결된다. 이 어려운 물음 앞에서 이 책은 우리의 식민지적 기원을 감추거나 축소하지 않고 실상 그대로를 대면하자는 취지의 '역사화'(『제국대학의 조센징』, 297쪽)를 제안한다.
이 책에 따르면, 제국대학 졸업생들이 영위한 삶의 스펙트럼은 실로 다양한 것으로 판명된다. 지사(독립운동가)의 삶이냐 출세(총독부 관료)의 삶이냐 하는 양극단의 사례도 있지만, 이 책의 진정한 야심은 '저항'과 '친일'로 양분된 두 극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확장하는 것, 다시 말해 명쾌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사례들의 모호성을 그 자체로 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적) 장소를 보여 주려는 데 있는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된 '회색지대'의 사례들은 식민체제 안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저항적 정치 실천이 가능했던 '식민지 공공성' 영역의 사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식민지 공공성'이 집단적인 움직임 속에서 가능한 것이라면,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엘리트의, 엘리트 개개인의 삶에 관한 서사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발굴한 회색지대는 엘리트들이 습득한 근대적 학문과 지식, 기술이 '민족/ 국가'를 가로질러 '보편적'인 효과와 혜택을 낳은 사례들에 가깝다.

7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 『전일도인(全一道人)』

저자 : 허인영

발행기관 : 한림과학원 간행물 : 개념과 소통 24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93-209 (1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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